장애인 표준사업장 ㈜델리캡에서 일하는 최은영씨.ⓒ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

지적장애인 최은영씨(40대, 가명)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델리캡(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에서 편의점 납품 햄버거를 제조하는 일을 하고 있다. 최씨는 직업재활시설(이하 시설)에서 일반사업체로의 전환 취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중증장애인 고용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최 씨는 ‘(주)델리캡’에 취업하기 전 3년간 ‘행복한일터(경기도 구리시 소재)’라는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했다. 최씨는 더 많은 월급을 받고싶다는 바램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알지 못했고, 이직을 결심하고 준비하기까지는 행복한일터의 도움이 컸다.

행복한일터에서 최씨에게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운영하는 ‘근로장애인 전환지원 사업(이하 전환지원 사업)’ 참여를 권유한 것이다. 전환지원 사업은 시설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에게 직업재활과 훈련기회를 제공해 양질의 일자리로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단과 시설의 지원으로 전환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 최씨는 2년여동안 작은 부품을 조립하는 일을 주로 하면서 미세한 손기술을 길러나갔다. 또한, 공단 발달장애인훈련센터 직무체험을 통해 시설 재직 당시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분야에 대해서도 흥미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력서 작성, 모의면접 등 구직기술 훈련에도 성실히 참여하면서 꾸준하게 역량을 키워나갔다.

이후 ㈜델리캡에서는 최씨를 채용하기 전에 현장에 먼저 배치해 직무기술 습득과 직장적응력 향상을 위한 공단의 “중증장애인 지원고용” 프로그램 실시 후 고용했다.

고용 후에는 최씨의 안정적인 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직무지도원을 배치해 현재까지 약 5개월간 고용유지를 이어오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보호자를 초청해 최씨가 일하는 작업현장과 실제 일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보호자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델리캡은 앞으로도 꾸준히 적극적으로 장애인고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영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장은 “직업재활시설 중증장애인의 일반사업체 취업은 여러 관계자의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므로 특별히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최씨의 사례를 관내 직업재활시설에 전파해 전환 성공이라는 선순환의 계기를 만들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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