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의 가장 기본적인 해법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 질문을 한 저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입사한 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장애인 고용은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출근을 하여 구직 장애인과 상담하고, 여러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알선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생각대로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사업장 문턱도 넘지 못하고 문전박대 당하기가 허다했고,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사업장 여건도 거의 갖추어지지 않았다.

사업장에서는 장애인을 고용하기보다는 고용부담금을 납부하고 마는 그런 어려운 실정이었다. 한 마디로 관심 부족인 것이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변화를 거쳐 장애인 구직자에 대한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많은 일자리 제공을 하고 있다.

그동안 빗장을 잠궈 왔던 기업체의 장애인 고용의 문도 차츰 열리고, 대기업은 장애인 고용에 관심을 기울여 장애가 심한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추세가 확산 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자회사도 설립하여 고용을 확대하기도 한다. 기업체 뿐만아니라 정부와 자자체, 공공기관도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바로 ‘인식의 전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공단에서도 우리 사회에서의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도 역할을 하였다. 물론 인식의 전환 만이 아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장애인 고용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일자리 제공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 고용 서비스가 체계화되고, 인식전환을 통한 고용확대에 더불어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장애인이 취업하여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지원방법 중 하나가 바로 ‘근로지원인 지원제도’이다. 예를 들어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취업장애인이 카페에 취업하여 고객과의 의사소통과 응대가 어려울 때 조력자로서 근로지원인이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근로지원인 제도를 이용하려면 장애가 심한 장애인만 가능하였으나 올해부터는 공단에서 고용지원 필요도 판정을 통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본인과 사업주 동의하에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 공단에서도 근로지원인 지원예산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장애인 고용은 앞서 말한 ‘인식의 전환’에 더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최선의 길이다.

공단에서는 매년 4월을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으로 정하고 많은 홍보를 하고 있다. 앞으로 4월 만이 아닌 매일 일상에서 장애인 고용에 관심을 갖고 고용을 이어나가는 분위기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은 이재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장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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