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비상설기구라는 한계 때문에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정당내 장애인특별위원회를 상설기구로 만들어야한다는 장애인계의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에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해놓은 장향숙 중앙위원과 민주당 네티즌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일세씨에 이어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해놓은 박은수 중앙위원도 장애인위원회 상설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박은수 위원은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각 정당마다 장애인 당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기구가 상설화되지 않아 개인적 역량발휘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이 장애인정치세력화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당내 장애인기구는‘특별위원회’ 형식이 아닌 ‘여성위원회’나 ‘청년위원회’와 같은 공식적인 상설기구여야만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박 위원은 “상설위원회 설치는 장애인계의 요구만이 아니라 ‘당헌개정’이 수반되어야 하고, 당헌개정은 원칙적으로 전국대의원대회의 표결을 거쳐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결국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들이 대의원이 되거나 적어도 대의원들이 장애인들의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은 “장애인위원회 상설화 제안은 제17대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장애인후보, 장애인계, 장애대중 모두가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합의하는 것”이라며 “향후 정당 내에서 장애인 정치인재들이 하나로 규합되면 당헌개정을 통해 ‘여성위원회’나 ‘청년위원회‘와 같은 당내 장애인기구를 상설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은 장애인위원회 상설화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움직임과 관련해 “최근 열린우리당내 전국장애인위원회라는 커뮤니티가 생성되는 등 조직적 활동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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