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가 18일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반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탄핵안 가결에 반발하는 국민적 저항운동에 합류했다.

장총련은 이 성명서에서 “작금의 대통령 탄핵 정국은 분명,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의 의사를 누구 보다 존중해야하는 국회에서 비상식적인 행태와 과정을 통해 결정되었다”며 “이러한 모습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로 하여금 또 다른 분노와 울분을 느끼게 하였으며 민주주의를 꽃 피우기 위해 역사 속에서 치열하게 투쟁 해 온 ‘민주화 운동’에 절망을 안겨주었다”고 비판했다.<탄핵성명서 전문 자료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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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총련은 “우리 사회에서 소수의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민중에게는 생존에 대한 불안감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며 “이 땅의 450만 장애인당사자들은 최소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 할지라도 그 의사가 존중되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우선, 존중되고 참여와 평등이 지켜지는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지지하고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총련은 “우리는 단순히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특정 당을 비난하거나, 친노냐 반노냐라는 입장을 선택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탄핵안 가결 반대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표명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장총련은 “온 국민을 대변해서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원들이 어서 빨리, 진정한 민생과 소수권자들의 인권에 관심을 기울이며, 분노와 좌절에 빠져있는 국민들의 정서를 명확하게 인식하여 올바른 정치를 통해 참다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를 갈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총련과 함께 장애인계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되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아직 탄핵 사태와 관련한 성명서 발표 등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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