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역은 의정부 방향, 인천, 천안 방향은 모두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없고, 휠체어리프트조차 없다. <에이블뉴스>

현장점검/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서울 지하철 역사 중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무해 장애인들이 전혀 이용을 못하는 곳이 아직도 서울시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4호선 창동역에서 1호선 창동역으로 환승하려면 휠체어리프트 이용해 계단으로 내려와 다시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서 1호선 창동역 승강장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1호선 환승하는 곳에는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장애인들이 전혀 이용할 수가 없다.

창동역에서 1호선을 이용하려면 창동역 양쪽 1번, 2번 출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이용해서 또다시 1번, 2번 출구 양쪽 계단을 이용해 상하행선 계단으로 내려가야 1호선, 상하행선을 이용할 수가 있다.

창동역 구조상 양방향으로 나아가게 역 구조가 되어 있지만 1호선을 이용하는 양방향 계단 2곳과 상하행선 계단에는 휠체어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무해 휠체어 장애인이 오면 역 직원에 들려서 1호선 승강장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계단이 한두 개도 아니고 전동휠체어나 스쿠터가 오면 역 직원들이 손으로 직접 들어서 옮겨야 하기에 장애인들도 고생이지만 역 직원들도 큰 고생이다.

이와 관련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왜 안돼 있는 것인지 서울메트로 승강설비팀 담당자에 물었더니 창동역에 민자역사를 건설하려고 철도공사와 논의하다가 지연돼 장애인 편의시설이 안 된 것이라고 참으라고 답변했다.

역사가 건설된 것은 4호선 개통 시기인 지난 85년 4월께인대 26년이라는 세월이 되도록 장애인 편의시설이 왜 안돼 있냐고 다시 물의니 장애인 편의증진법상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민자역사 핑계에, 편의증진법 핑계에 장애인과 역 직원들의 고생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어제 정부에서는 한명숙 국무총리 이름으로 장애인지원종합대책을 발표했다. 2008년까지 지하철 역사마다 엘리베이터 등 이동편의시설을 설치해 장애인, 노인 등이 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제약이 없도록 한다고 했지만 이 말을 미덥지 못한 것은 왜 일까?

지금 서울시내 지하철 환승역에서 휠체어 장애인들이 환승하려면 엄청난 아픔과 고통이 뒤따르고 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장애인들이 고통을 격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고 정부는 말로만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보고 나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창동역과 같은 곳은 더 이상 없어야한다.

이 계단으로 내려가야 1호선을 탈 수 있지만 아무런 편의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 <에이블뉴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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