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오거리 방향 보도육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사진 왼쪽)와 엘리베이터 앞 완만한 경사도로 설치된 경사로. ⓒ박종태

서울 용산구가 한남오거리 방향 보도육교(한남동 707-41) 이동편의시설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8일 승강기 운행을 시작했다.

1991년 준공한 한남오거리 방향 보도육교는 왕복 10차선 도로(한남대로)를 횡단하는 49m 길이(폭 4m) 육교로 강남 및 남산 양방향 한남제 1,2고가 도로가 있으며 차량흐름이 매우 빨라 무단 횡단도 못한다.

이에 그동안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은 300미터 떨어진 한남오거리 횡단보도를 통해 돌아 다녀야 하는 커다란 불편함 있었다.

용산구는 보도육교의 시설개선과 교통약자를 배려한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특별교부금 등 16억 1000만원을 확보해 지난해 6월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한남오거리 방향 보도육교 양편에 15인승 승강기 2대를 신설하고 보도육교 포장, 주변 보도 정비(1021㎡), 측구 정비(216m), 난간 교체(196m) 등을 지난해 연말까지 추진, 올 1월 승강기 사용검사 승인을 마쳤다. 또한 보도육교 LED경관 조명기구(110개)를 설치해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미관도 개선했다.

이 밖에도 엘리베이터 앞에는 완만한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점자버튼 밑 바다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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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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