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3번 출구(용산역, 한강대교 방향) 앞 횡단보도의 음향신호기가 고장난 상태다. ⓒ박종태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3번 출구(용산역, 한강대교 방향) 앞 횡단보도에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돕기 위해 설치된 음향신호기가 고장난 상태다.

25일 직접 살펴봤는데 음향신호기를 천으로 감싸고, 수리 중이라는 안내가 됐지만, 정작 이용하는 당사자인 시각장애인이 고장인지 전혀 알 수 없다. 더욱이 음향신호기 버튼 밑에는 점자블록이 없어 시각장애인이 버튼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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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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