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자연 관계자가 협상을 마친 뒤 공단 본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이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중심의 운영방법을 찾기 위한 협의체 구성한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이하 서자연)는 13일 오후 2시 서울시설공단 앞에서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이용자중심 운영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뒤, 면담을 진행했다.

앞서 이들은 ‘2015년도 장애인콜택시 운영지침’ 대부분의 내용이 장애인콜택시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더욱 불편하게 만든다며 반발해왔다.

이에 따라 ▲중증장애인 이용고객의 욕구를 기반으로 하는 실태조사 재실시 ▲이용자·운전원·상담원 등을 포함한 정기 실태조사와 정책개발을 통한 종합계획 수립 ▲장애인콜택시 안정적 운영을 위한 운영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장애인콜택시 이용자의 실제 목소리를 담아내고, 향후 이용자 편의 중심의 실질적인 운영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날 1차면담에서는 황백남 회장 등 서자연 대표단 5명과 복지경제본부 박승오 본부장 등 4명의 공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자연은 공단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함과 동시에 그동안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작성한 합의서에 공단이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공단 관계자는 “합의서 작성을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합의서 작성은 실무적 기간을 잡아 충분히 검토한 뒤에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입장은 1시간이 넘도록 팽팽히 오갔다.

기다림에 지친 장애인들이 도로를 이탈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는 등 경찰과 충돌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오성규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차면담이 진행됐다.

오성규 이사장은 “이미 서울시에 장애인콜택시와 관련된 모든 방향을 결정하는 논의구조가 있다. (새로운 논의구조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면서도 “실질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상의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박승오 본부장은 최종합의서에 서명했다. 여기에는‘공단과 서자연이 ‘2015년 장애인콜택시 운영개선방법을 찾기 위해 상호 노력한다. 세부사안은 이후 순차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2월 27까지 운영개선 방안을 도출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자연 황백남 회장은 “면담결과에 100%만족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공단이 장애인콜택시 이용자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고, 세부적인 부분들은 앞으로 협의해 나가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3일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이용자중심 운영개선 촉구 기자회견’ 에 참석한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회원들 모습. ⓒ에이블뉴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가 13일 개최한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이용자중심 운영개선 촉구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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