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노팀이 킬리만자로 정상 등반에 성공한 뒤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박진수, 이완희(팀장), 오형열, 김진희, 임채정 팀원. ⓒ김진희

신한은행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의 ‘아프리카노’팀이 킬리만자로 등반 도전을 통한 장애인 인식개선을 목표로 한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 왔다.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진행된 해외연수를 4회 연재한다.

아프리카노팀은 8월 26일 밤 11시부터 정상을 향하여 야간산행을 시작하였다.

고산병에 따른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등반 중의 위험요소를 고려해 김선영(25, 지체장애 3급) 팀원은 키보산장(4750m)에 남아 다른 팀원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밖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출발하는 팀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다”고 한 김선영 팀원은 “다른 팀원들이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순간 혼자 가지 못 해 산장에 남아 있어야 하는 서러움과 부러움이 뒤섞여 눈물샘이 폭발하듯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며 그 당시의 아쉬움을 전하였다.

김선영 팀원을 제외한 아프리카노 팀원 8명이 정상을 향하여 등반을 시작 한 지 30분, 킬리만자로 정상을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정상을 향해 출발하는 시작점부터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김연희(21, 지체장애 3급)팀원은 시작부터 험난하였다. 김연희 팀원은 “포기할 수 없다며 정상까지 가겠다”라는 의지를 보였지만, 허리에 통증을 보이며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정상을 향해 출발 한지 1시간이 채 안 되어 도전을 멈추게 되었다.

김경민 팀원과 최원근(24, 청각장애 3급) 팀원 또한 킬리만자로 정상을 향하여 오르고 있었지만, 두 팀원 각각 “고산증상”과 “호흡곤란”으로 인해 정상을 밟지 못하고 하산해야 했다.

두 팀원 모두 누구보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자신 있었는데 정상을 밟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중도 하차 팀원도 있었지만 팀원 9명 모두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5895m)으로 지구에서 가장 큰 휴화산인 킬리만자로를 4700m 이상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중 장애청년 1명(오형열 팀원, 청각장애 3급)과, 비장애청년 2명(김진희, 임채정), 이완희 팀장(삼육대학교 물리치료학과 부교수), 박진수 신한금융그룹 행정요원 등 5명은 정상에 올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상을 오르겠다는 열정 아래 힘들 때 서로를 위로하며 도전한 팀원들의 성과다.

이번 킬리만자로 도전이 팀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청년들에게 용기와 국제 리더로 거듭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팀원 모두는 사고 없이 무사히 하산했고, 등반을 시작한 지 6일 만에 숙소로 돌아와 꿀맛 같은 하룻밤을 보내고 아프리카에서의 추후 일정을 소화했다.

탄자니아에서 케냐로 암보셀리로 이동하여 사파리 투어를 했으며, 나이로비에 위치한 아웃오브 아프리카의 원작 소설 작가인 카렌 브릭슨 기념관을 관람하며 문화체험을 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9명의 팀원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9월 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여 9박 10일간의 연수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아프리카노팀은 해외연수 내용을 웹툰과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글은 ‘2013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아프리카노팀의 김진희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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