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연지 기자

채팅으로 알게 된 지적장애인 청소년을 성폭행한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가출한 지적장애인을 인터넷 채팅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신 모(24)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 모(27)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신 씨는 동네 후배인 이 모(22)씨와 지난 8월 21일 인터넷 채팅으로 잠잘 곳을 구하는 윤 모(16)양을 유인해 게임을 하면서 술을 먹인 뒤 만취한 윤 양을 순차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앞둔 상태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윤양은 이보다 앞선 8월 17일에도 또다른 2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체장애인 5급인 박 모(27)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윤 양을 유인한 뒤 멀티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윤 양의 친구인 김 모(16)양도 인터넷에서 만난 김 모(28)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윤 양과 김 양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3급 지적장애인으로 동작구의 한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지내다 가출한 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잠잘 곳을 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피해일시와 장소를 특정치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하철역에 있는 공중전화로 피의자들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해 CCTV와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한 끝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들의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anckyj@cbs.co.kr/에이블뉴스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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