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남편 간병하는 지체장애 아내의 '순애보'. ⓒ노컷뉴스

CBS TV 이주훈 PD

"이 사람이 곁에 없으면 세상 끝나는 거다 그런 마음으로 자다가도 일어나서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해요. 하나님께서 남편도 사랑하지만 저를 더 사랑하셔서 데려가지 않을 거란 생각으로 기도하고 있어요."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안고 있는 부부= 다섯 살 무렵 열병으로 인한 소아마비로 치료도 받지 못 하고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늘 집에서외롭게 지내던 윤정덕(56) 씨. 하지만 남편 이덕룡(55) 씨를 만나 가정을 꾸리면서 정덕 씨도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꿈꿨다. 양쪽 다리 사용을 못 하는 정덕 씨를 위해 같은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했지만 남편은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행복은 영원할 줄 알았다.

“몸은 불편하지만 열심히 살았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앞이 캄캄해요. 그래도 오늘 자고 나면 내일은 좀 나아지겠지 이런 희망으로 버티고 있어요. 꼭 기도하는대로 이뤄질 거라 믿고 매일매일 감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 돌보는 소아마비 아내= 지난 2월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남편은 다른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좀처럼 몸을 가누지 못 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피가 고여 있어 응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이 잘 되지 않아 몇 번의 수술을 거듭해야 했고 벌써 7개월 째 병원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두 달 정도 상처가 아물면 집에 갈 거란 생각으로 막연하게 왔는데 이렇게 길어지니까 막막해요” 쓰러지면서 뇌손상을 심하게 입은 덕룡 씨는 현재 독립생활이 불가능한 상태. 24시간 그의 곁을 지키는 건 아내 정덕 씨의 몫. 휠체어를 타고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병원비 500만 원 없어 퇴원 못해= 건강하지 못한 몸 때문에 남편을 잘 간병해주지 못 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한 정덕 씨. 게다가 재활치료가 시급한 남편이 병원비 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 하고 있어 그 미안함은 매일 더해만 간다. 정부보조금과 남편이 잡화상에서 일해 번 돈 약간으로 생활하던 부부에게 병원비 500만 원은 감당하기 힘들다. 재활병원으로 옮겨야 하지만 병원비를 내지 못 해 퇴원도 못 하는 상황.

비록 장애가 있어 조금은 불편한 삶이었지만 주어진 삶에 늘 최선을 다했던 부부. 예기치 못 한 상황에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부부는 끝까지 사랑을 지켜나갈 것이다.

윤정덕 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를 통해 오는 9월 22일(토) 오후 4시 10분에 다시 방송된다. (skylife 412번, 각 지역 케이블 TV)

※ 후원방법① 계좌 :우리은행 100-1004-1004 (예금주 : 월드비전) ② ARS : 060-808-7004 (건당 3,000원)

※ 후원문의전화 : 02-2078-7068

※ 보내주신 성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전액 윤정덕 씨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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