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홍영선 기자

술에 취해 상습 폭행은 물론 여성 장애인까지 성추행한 '주폭'이 구속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일원동 일대에서 술에 만취해 상습적으로 인근 주민들을 때리고 장애인을 성폭행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 혐의로 공모(59)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공씨는 지난해 12월 초 강남구 일원동 소재의 임대아파트에서 정부 보조금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지적장애 3급인 박모(47.여)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씨의 남편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술을 마시면서 박씨가 장애가 있는 점을 이용해 강제추행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외에도 공씨는 자신을 신고했던 피해주민을 보복하겠다며 때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달 20일 오후 8시 20분 강남구 일원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1년 전 자신을 신고했던 홍모(53)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피해정도가 경미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했다"면서 "특히 공씨가 자신보다 약한 여성과 장애인, 노인을 주 범행대상으로 삼아와 범죄의 질이 나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씨와 같은 임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중 행패를 당하고도 그 사실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장애인과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못하는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공씨의 여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hong@cbs.co.kr/에이블뉴스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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