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집값 하락을 이유로 장애인복지관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곳은 성남시만이 아니다. 최근 금천구장애인종합복지관의 주민들의 반대를 겪고 있다.

장애인시설이라면 무조건 혐오시설로 바라보는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나라 장애인 인식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만을 위한 복지관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같이 이용 가능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주민설명회를 할 때 장애인시설들이 주민들과 어울리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면 좋을 것이다.

서울 용산초등학교의 경우 시각장애인 시설이 들어올 때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상황이 역전됐다. 시각장애인들이 주민들에게 무료로 침술 시술을 하면서 오히려 친숙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담은 영상을 보여주면서 설명회를 가졌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언제쯤 주민들의 호응 속에 장애인시설이 건립될 수 있을까?

앞에서 언급한 일은 10년 전 일이다. 요즘 언론에 이슈가 되고 있는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갈등은 지금도 변하지 않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다.

반대하는 그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아주 단순한 이유를 들어 반대 아닌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이 혐오스럽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시설이 혐오시설로 보고 이렇게 반대를 하는 것입니까? 하고 백번 외쳐봐야 그들은 귀를 막고 그냥 자기주장만을 일관되게 고집할 뿐이다.

혐오스럽게까지 장애인을 생각할까 만은 뭔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눈에 뛰는 것이 싫은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공부하는 학교를 통으로 집값 떨어지는 혐오시설이라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서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니까 저렇게 천사인 듯 이야기하지 당사자가 되어봐라 그런 말이 나오나!!’ 당연히 토론은 겉돌 것이며 답은 나오지 않게 된다.

그들이 원하는 가장 기본적 문제인 집값 하락에 대해 확실한 대책이 없으면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어떤 욕을 들어도 상관 않겠다는 철벽같은 그들의 태도를 어떻게 설득하는 방법은 없을까? 현재 장애인시설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새로 지어지는 시설은 대부분 현대화 되어 주변 환경에 어울리게 지어지고 내부에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며 차로 출입을 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장애인을 보기도 어렵다. 아직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사람들로 인해 이세상이 황폐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태에 맞지 않는 일들을 장애인만 당하는 것은 아니다. 장군 부인이나 국정원 부인들의 갑질, 각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장들이나 임원들의 갑질 등 상식을 벗어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이런 일들을 정권이 바뀌어 언론이 바로 서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 법치국가인 이 땅에서 부당한 일들이나 부당한 시시비비를 모두 법제화하여 신속한 판결을 함과 동시에 강력한 법 집행을 함으로써 억울함과 서러움에 목 놓아 우는 장애인과 약자들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울산광역시에 사는 김희철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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