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애아동 입양 상황 및 문화적 환경 및 현지상황에 대해 알기 위해 8월 16일 현지인이며, 연수 협력자인 강미영씨를 인터뷰했다. ⓒ강경식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외교부가 후원하는 ‘2015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의 장애아동 입양학개론팀이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서부 포틀랜드와 시애틀에서 '국내 장애아동 입양 활성화'이라는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

미국의 장애아동 입양 상황 및 문화적 환경 및 현지상황에 대해 알기 위해 8월 16일 현지인이며, 연수 협력자인 강미영씨를 인터뷰했다.

Q.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름은 '머그 와이 얼'이고 한국 이름은 강미영입니다. 미국에서 산지 35년 됐고 고등학교 때 미국에 왔고 호놀룰루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피치버그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남편을 만나서 결혼하고 딸 둘을 낳아 지금은 오리건 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간호사를 오래 하다가 힘이 들어 그만둔 후 평소 병원용어를 많이 알아 병원통역과 법정통역을 하고 있습니다.

Q.한국의 입양 실태와 관련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A.미국은 장애기준이 한국과 달라요. 한국은 지체장애, 정신장애 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지체장애인은 거의 모든 걸 다 해줘야하니까 만약에 부모가 돈이 많으면 괜찮지만 없으면 문제가 많아요.

지체장애를 가진 한국 부모를 만났는데 애가 아직 어린데 제발 애가 나보다 먼저 죽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자기가 먼저 죽으면 애가 걱정되니까 사랑하는 딸이 먼저 죽어야지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말하는 부모가 있었어요. 이 모습을 보니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그러나 미국은 장애·비장애 구분이 없으며 그들을 handicap이나 disability라고 부르지 않고 스페셜 니즈(special needs)라고 불러요. 또 신체적 보다는 정신건강을 봐요. 신체장애인들은 정신이 멀쩡하기 때문에 그들을 장애라고 부르지 않아요. 스페셜니즈 즉 특별한 요구라고 불러요.

또한 그들이 버스가 필요하면 버스비가 공짜이고 어딜 가든 줄을 안서고 주변에서 먼저 배려해주고 직장을 가지고 싶으면 직장도 잡아줘요. 회사가 잘되려면 백인, 흑인, 동양인, 장애인 비율이 적절하게 있어야 회사가 잘 운영 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도 무조건 휠체어, 농인, 동성연애자 들이 나와야 된다는 조건도 있어요. 그게 다 나오지 않으면 불평등하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이렇듯 제가 봤을 때는 전체적인 관점, 시선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을 똑같은 사람으로 봐야하는데 그게 안 되는 이유가 한국은 단체로 보고, 미국은 개인으로 보기 때문에 또한 한국은 머리스타일도 비슷하고 옷도 비슷하게 입고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일단 거기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Q.마지막으로 저희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A.저는 여러분이 변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이 변화가 안 되면 여기서 끝입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처음에 미국에 와서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인종차별에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면서 살았어요.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한국에서 강하게 컸기 때문에 미국 인종차별을 이겨 낼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 강하게 자라지 않았다면 미국에서 살기 힘들었을 거에요. 바라는 건 여러분도 충분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거에요. 저는 이제는 늙어서 할 수 없지만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그는 인터뷰를 통해 미국현지의 실태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하여 예를 들어주면서 이해하기 쉽게 대답해주었다.

장애·비장애 구분하지 않고 같은 사람으로서 스페셜니즈 즉 특별한 요구로 보는 미국의 시선에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글은 ‘2015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장애아동 입양학개론팀'의 강경식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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