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에 태어나 한 살에 접어들어 걸음마도 제대로 떼보지 못하고 소아마비로 1급 지체장애인이 되었다.

지금까지 갖은 수모와 불편함을 이겨내고 스스로 자립의 길을 걸어 한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가난한 50대 가장이 겪고 있는 사면초가의 한가운데 있다.

가난한 업체들만 돌며 살아왔기에 하루하루 최저임금에 맞춰 기초수급자만 면하고 퇴직금이나 연금은 꿈도 꾸지 못한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 물질적 모두 빈약하다 못해 처절히 찢어져 있지만 미래 또한 안개속이다.

수명만 연장된 현재 50대 중년은 치솟는 물가와 빈부의 차이에 절망만이 남은 30년가량의 세월이 있을 뿐이다. 그 속에 장애인의 삶은 예측하고도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

화려 찬란한 복지 공약과 복지 개선에 대한 약속들은 카드 포인트와 같이 뭐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바보라는 말을 듣는 것처럼 어렵기만 하다. 올케 찾아 먹지도 못하는 복지정책들은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들만 독식하는 제도가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뿐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인지기능도 더욱 빨리 저하되는 노인 장애인들의 장래는 불투명하기만 하다. 거리에 폐 종이를 줍고 다니는 노인들을 보며 그렇게도 못하는 장애노인들의 앞날의 복지는 어디까지 어두울지 안보고도 알 수 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정책자들의 복지에 대한 인지능력은 앞으로도 한참 장애인들의 진정한 복지를 막을 것이다. 많은 노인들이 집에서 누구도 알지 못한 채 소리소문 없이 말라가다 죽어가는 이사회에서 어떻게 장애인들의 진정한 복지를 바랄 것인가.

2018년도의 장애인들이 인식해야 하는 복지는 내 부모가 내 형제가 내 자식들이 행복해야만 우리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인식해야 되지 않을까? 우울증에 시들어 가는 중년과 노년세대들이 이사회에서 장애인들이 다르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문제라 생각되지만 이사회는 전부 병들어 가고 모두가 장애인이 되어 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느 한쪽에 국한된 복지 투쟁은 대기업 노조의 현실과 맞지 않는 자신들의 권리 투쟁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더 불쌍하고 힘든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어서 빨리 주위를 둘러보자. 우리도 이기적인 복지만을 기대하고 바라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자. 주위에는 너무 불쌍한 대한민국 국민인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년, 노년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그들을 살펴보고 돕는 2018년 장애인이 되자.

*이 글은 울산광역시에 사는 김희철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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