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하소서 출연 이후 여기 저기서 격려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내 부끄러운 삶이 이렇게까지 사용될지는 미쳐 몰랐다.

너무나 반듯하게 커 줬다며 대견해 하시는 아주머니도 계셨고

하나님의 자녀로 앞으로도 더 큰 일들을 해 내라고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난 한 게 없는데 하나님이 나를 통해 역사하신 것이다.

고등학교 은사님이신 윤선생님께서 방송을 보신 후 이메일을

보내 주셨다.

세상에서 비록 버림 받았을지 몰라도

주님 안에서만은 나의 불리한 조건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두고 두고 가슴에 남는 말이었다.

우리의 인생이 자칫하면 허탈할 수 있다.

방송 출연 후에 난 기쁨보다는 허탈함에 잠시 젖어 들었다.

왜 우리의 인생이 허망한가?

왜 그렇게 우리는 답답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 안에 이기적인 욕심과 죄악의 뿌리를 근절시켜

늘 성령 충만하고 싶다.

사탄이 주는 허탈감에서 빨리 벗어나 늘 찬송하고 말씀으로

무장해야 겠다.

이 쓸쓸함이 더해가는 가을에 우리는 무엇을 수확해야 하는가?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고 남들이 깨닫지 못한 수확물들을

꼼꼼하게 챙겨야겠다.

우리는 결국 하나님 앞에 그리고 죽음 앞에 내 놓을 것이

무엇이 있을까?

돈,명예,권력,자랑,자존심...결코 아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한 절대 사랑, 절대 믿음밖에는 그 어떤 것도

필요가 없게 된다.

내가 과연 이 곳에서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이루었는가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쁨이 되었는가이다.

복음을 알리는게 행복하고 늘 기쁨이 되었냐는 것이다.

사랑과 믿음을 키워가고 끝까지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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