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글자막 설정할 때 나오는 구성(사진 위), 웨이브의 한글자막 설정 시 나오는 구성 형태(아래). ⓒ이샛별

OTT(Over The Top)는 셋톱박스 너머라는 뜻으로 셋톱박스(일반TV로 볼 수 있도록 TV신호를 전환해 주는 장치)를 통해 시청하는 방송(지상파, 케이블 등)의 영역을 넘어서 스마트폰, PC 등의 기기를 통해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라고 한다.

국내의 주요 OTT 서비스는 웨이브(wavve), 티빙(TVING), 쿠팡 플레이, 왓챠 등이 있고,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apple tv와 같은 해외 서비스가 있다. 청각장애인인 필자는 OTT를 구독한 이후 영화관을 가는 일이 줄어졌다. 최신 영화부터 드라마, 예능까지 실시간으로 챙겨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한글자막이 지원되는 경우에서는 충분히 즐길 만 하다.

필자는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가장 즐겨보고 있다. 최신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실시간 방송에서 자막이 같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서비스를 번갈아 보는 이유는 넷플릭스에 없는 영상 콘텐츠는 웨이브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번갈아 보며 영상 콘텐츠를 챙겨 보는 데에 무리가 없었다.

어쩌면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가장 수혜를 얻었던 것은 ‘OTT’ 서비스일 것이다. OTT 초창기에는 일부 플랫폼에서만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이 지원되었다가 OTT의 수요가 늘어난 만큼 시각 및 청각장애인 이용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원되고, 지원되지 않는 콘텐츠의 차이를 느끼면서 따라오는 불편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 티빙이나 웨이브가 배리어프리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뉴스 기사를 접했다.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 시청자의 접근성 보장을 위해 국내외로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장벽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 같다. 이런 변화가 있기까지 수많은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가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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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샛별 칼럼리스트
경도농아인협회 미디어접근지원센터에서 농인(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뉴스를 제작하며, 틈날 때마다 글을 쓴다. 다수 매체 인터뷰 출연 등 농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농인 엄마가 소리를 알아가는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수어와 음성 언어 사이에서 어떤 차별과 어려움이 있는지, 그리고 그 어려움을 일상 속에서 잘 풀어내는 과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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