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어느 산길의 가을 풍경. ⓒWikimedia Commons

무언가 이상한 것이 없다고 느껴질 때는 주위가 이상하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의 총량은 보존된다는 거의 무슨 질량 보존의 법칙 이론처럼 구전되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최근 제 서재 겸 침실의 냉방 효율 문제 때문에 극심한 비효율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냉방의 중심인 창문형 에어컨 수리 검토도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옆을 잘 살펴보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바로 옆부분에 먼지가 지나치게 많이 끼어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입니다.

대안은 먼저를 확실하게 털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창문형 에어컨 가동을 일시 중지하고 옆부분의 구성 부분이었던 필터를 떼서 물로 씻어주고 깨끗이 닦아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다시 장착했더니만, 매우 효과적인 가동이 이뤄지면서 역설적으로 냉방 온도를 조금 올려도 될 지경이 되었습니다. 결국, 알게 된 제가 생각한 냉방 비효율의 원인은 냉방기 관리에 소홀한 제 책임이었다는 것으로 판단되었을 뿐입니다. 여러분, 무언가 의심이 된다면 주위를 먼저 살펴보시기 바란다는 말씀을 이런 일을 통해서 전해드립니다!

다만 몇몇 문제가 있어서, 좀 더 서늘해져서 에어컨 가동을 종료하게 되는 시점이 되면 정식으로 점검을 받아 2023년 여름에 더 좋은 모습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은근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집에서도 일부 문제를 보고 뭐라고 하고 있을 지경이기 때문에 한번 확실하게 점검을 받고, 필요하면 수리 작업까지 받아서 2022년도 여름을 책임져 준 만큼 2023년의 여름까지 챙겨줄 수 있는 그런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2023년 여름에 대해 벌써부터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2022년 여름이 점점 끝나가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인해 남부권에 많은 피해가 있었던 가운데, 이제 점점 여름은 점점 끝나고 가을로 가는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요 며칠간 날씨는 점점 서늘해져 가고 있고, 이제 며칠 뒤에는 냉방을 중지하거나 축소해야 할뿐더러 이제 여름옷을 다시 창고로 돌려보내는 일정이 검토되어야 할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그러한 결실의 상징인 추석이 올해는 예상보다 빨랐다는 것도 올해는 점점 2022년 가을 준비를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번 가을은 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행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상태이니 상대적으로 행동의 자유가 한동안 눌려있었던 것을 해치워야 하는 일이 생겼고, 저도 그 첫 번째 회복 사안으로 교회 출석을 재개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벌어진 교회 청년회 수련회에서의 코로나19 확진 소동을 거쳐야 했지만, 다행히 정밀 진단 끝에 ‘음성’ 판정을 받아 별다른 피해 없이 마무리되어, 오죽하면 “잔금이 있으니 청년회 회식을 하자”는 제안이 기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조만간 누군가 회식에 대한 정식 제의를 하면 먹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해외여행이 점점 자유로워졌고, 얼마 전 입국 전 PCR 검사 의무가 폐지되면서 이제 해외여행이 상대적으로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교회 청년회에서 교단 청년회 사업으로 진행되는 한일 교류사업을 위한 일본 방문 일정을 제안받아 검토하려던 와중에 연락받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식개선강사 양성 교육 일정과 정확히 맞물리는 바람에 일본 방문단 참여를 포기한다고 교회 청년회에 알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렇지만 2023년 이후에는 해외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벌써부터 주요 여행 목적지 국가 후보군 리스트를 뽑기 시작했고, 그 여행 자금을 비축하는 별도 계정은 100만 원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채웠기에 앞으로 에이블뉴스 원고료 등을 긁어모아 이 별도 계정을 알차게 꾸릴 계획입니다. 2023년 이후 해외 여름휴가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바로 ‘돈’이니까요.

그래도 뭔가 좋은 일이 있는 듯합니다. 지금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구직 활동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여, 이른바 우영우 신드롬을 탄 상황에서 이미 그 신드롬을 타고 많이 드러나게 된 저 자신을 더 구직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해서, 더 효과적이고 좋은 직장을 2022년 후반기 이후의 새 사무실로 삼고 싶은 심정도 듭니다. 하늘이 준 ‘우영우 신드롬’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면서 말입니다.

비록 탈락했지만, 저번에 참석했던 모 회사의 면접에서 “당신 장애가 어떻게 되죠?”라는 질문에 제가 간단히 “(제 장애는) 우영우 변호사 보시면 됩니다”라고 답변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이것이 앞으로의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이제 구태여 “자폐성장애라는 것은 어쩌고저쩌고”를 읊을 필요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우영우 변호사라는 아주 확실한 전범(典範)이 생겼으니 이제 우영우 변호사한테 얻어타도 될 지경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연락이 잘 안 되었던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만났던 러시아 ‘여자 사람 친구’에게 얼마 전 페이스북으로 보낸 생일 축하 메시지에 “지금 우리에게 여러모로 사정이 좋지 않지만, 우리는 언젠가 모스크바(그 친구는 모스크바에서 직장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든 블라디보스토크(그 친구의 고향이 블라디보스토크 근교 나홋카라는 도시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학교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녔다고 합니다)이든 서울이든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구직 등 생활 안정에 노력할 터이니 상황이 좋아졌으면 좋겠고 그때는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영어 번역기로 돌려서 전달했는데, 다행히 읽은 티가 났습니다.

그리고 전해지는 소셜 미디어로 전해진 메시지를 봐도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잘 있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그 친구는 개전 직후 비밀리에 전한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비판적인 의견을 보내왔으니 걱정 덜 하셔도 됩니다.

그러한 와중에서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은 드디어 2022년 공약 중 하나였던 공식 장애인식개선강사 면허 발급처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개발원 발행 면허 동시 취득에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것은 지난번에 제가 정식 취득했다고 전달 드렸는데, 이번에 한국장애인개발원 발행 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훈련에 얼마 전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11월 초까지 진행될 정식 교육훈련을 순조롭게 이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점점 가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확실한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여러 성취해야 할 일들, 그리고 앞으로 정리될 일들을 이제 리스트에 적어놓으시기 바랍니다. 안 그래도 올 한해 국정이 어땠는지, 지난 문재인 정부 결산과 윤석열 정부의 준비 태도가 어떠한지를 지켜볼 수 있는 국정감사가 곧 시작될 것이니 차분히 정리하면서도 무언가 결실을 향해 출발할 것입니다.

안 그래도, 그동안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같은 상황이었던 보건복지부 장관에 예산 전문가를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말 나온 김에 장애인권리예산 투쟁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도 전합니다.

어쨌든, 이번 9월이 저나 세상이나 모두 ‘전환점의 9월’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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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계약 만료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을 떠난 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그 이후 장지용 앞에 파란만장한 삶과 세상이 벌어졌다. 그 사이 대통령도 바뀔 정도였다. 직장 방랑은 기본이고, 업종마저 뛰어넘고, 그가 겪는 삶도 엄청나게 복잡하고 '파란만장'했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파란만장했던 삶을 살았던 장지용의 지금의 삶과 세상도 과연 파란만장할까?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픽션이지만, 장지용의 삶은 논픽션 리얼 에피소드라는 것이 차이일 뿐! 이제 그 장지용 앞에 벌어진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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