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뇌병변 장애인 영화인 ‘앤드류 저스트빅’. ⓒ케이에스엘닷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미국의 뇌병변장애인이자 영화인 앤드류 저스트빅입니다.

미국 솔트 레이크시에 사는 뇌병변장애인인 앤드류는 지난 봄에 버밍햄 영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는 졸업을 앞두고, 자신이 쓴 영화 각본의 주인공으로 직접 출연해서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앤드류가 각본과 주연을 맡은 영화 제목은 “웃음의 불안”입니다. 영화는 온라인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뇌병변장애가 있는 스탠딩 코미디언과 능력 있는 비장애인 약혼녀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앤드류는 영화를 통해 “직업이 코미디언인 장애인 주인공의 이야기에서 재미도 느끼겠지만, 장애인의 삶을 마주하는 고통스러운 경험”도 들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올해 봄에 대학 졸업을 앞두고, 앤드류는 우연한 기회에 “웃음의 불안”이란, 동명의 제목을 가진 연극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때, 앤드류는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앤드류는 이 연극을 만든 팀과 만나 의견을 나누었고, 이 아이디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영화감독인 로빈과 전문 촬영감독인 미카엘로 팀이 만들어졌고, 여배우 역할에 브랜드가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앤드류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역할을 하는 것보다는 뇌병변장애가 있는 자신이 직접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것을 생각했고 이것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영화촬영은 앤드류의 집에서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었고, 사람들이 시계처럼 움직인 덕분에 5일 만에 촬영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촬영을 마친 사실을 영화를 찍은 팀들도 놀라워했다고 합니다.

로빈 감독은 촬영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주인공인 앤드류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지적이며 유쾌하고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사람이어서 사람들이 그와 함께 일하는 동안 모두 즐거웠다고 합니다.

아내와 아기와 함께 사는 앤드류는 “인생은 장애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과 같다”고 비유했는데요. 그는 영화를 통해 장애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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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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