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은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21세기 팝 아이콘’ 이자 한국의 케이팝 보이그룹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Butter', 'Dynamite', 'Life Goes On', 'Film Out', '작은 것들을 위한 시' ,‘DNA’ 곡으로 빌보드 연속 1위 신기록을 차지하고 2021년에는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발표했습니다.

이 곡은 "우리가 춤추는데 허락은 필요 없어(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라는 가사 그대로, 힘든 하루를 보낸 이에게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 52시간 만에 1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깜짝 놀라운 것은 퍼포먼스 안무 중 일부를 국제수어가 포함되어서 전세계 15억명의 농인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농인의 만국공통어인 국제수어로 음악을 즐길 수 있었으니 한마디로 말이 필요없겠죠.

안무에 사용한 국제수어는 대표적인 세가지가 있는데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동작이 있습니디.

엄지손가락을 펴고 나머지 손가락을 반쯤 구부린 채 몸 위에 흔드는 동작은 ‘즐겁다’라는 의미입니다. 한 손바닥에 무대를 삼아 다른 손의 두 손가락으로 좌우로 움직이는 모습은 ‘춤추다’, 두손으로 브이(V)를 만드는 동작은 ‘평화’를 라고 합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뮤직비디오는 청각장애인(농인)도 장벽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베이러프리(Barrier Free)에 일조했습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뮤직비디오를 공유하면서 수어 안무를 포함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방탄소년단이 농인 커뮤니티에 관심을 기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했을 때도 수어를 사용했습니다. 자신들만의 표현법으로 주제어를 설명하는 코너였는데, 멤버 다 같이 '버터'라는 수어를 선보였죠. 이 뿐만 아니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러브 유어셀프' 월드 투어를 진행할 때도 수어로 공연 통역을 진행해주는 배려를 해주기도 했습니디. 물론 미국 농인 아미에게도 수어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죠.

포토 공식석상에서도 “I LOVE YOU”라는 국제수어를 단골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뷔는 유튜브에서 주최한 온라인 졸업식 <디어 클래스오브 2020>에서 졸업생에게 수어로 '소리 없는 박수'를 쳐주기도 했는데 농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리더 RM은 농인 학생들의 예술공연 활동을 늘리기 위해 음악 교육에 써달라며 특수학교인 서울삼성학교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파급력에 많은 비장애인들이 사회에 소외되어있는 농인과 수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방탄소년단이 반짝 스타가 아닌 오랜시간 글로벌 스타로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한 소통과 사회에 전하는 긍정적인 메시지 그리고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생각과 행동을 당당히 드러내는 자신감에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인기에도 안주하지 않고 사회에 소외되어있는 언어적 소수자의 언어와 적극적으로 함께했다는 것, 그런 진정성이야말로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소통의 비결이 아니었을까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그럼,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국제수어를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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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칼럼니스트 작가 강연가 소셜벤처기업 (주)BOIDA CEO, UNESCO Irish Writer Center Dublin, 동국대학교 창작 작가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 강연으로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보이는 소리 들리는 마음>, <고요속의 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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