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던 바로 그 날, 그 시각에 나는 지진이 일어났음을 전혀 알지 못했다.

재난문자가 나에게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 지진이라니, 이게 뭔 소리야?’

이렇게 혼잣말을 내뱉으며 깜짝 놀란 건, 지진 발생 30 여분도 더 지난 시각,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체크 하면서였다.

지난 11월 15일 포항에서 5.5의 강진이 발생하였다. ⓒSBS 뉴스

바로 포탈사이트에 접속해 뉴스들을 살펴보니,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

프리랜서로서, 대부분의 경우, 사람을 접하지 않고 혼자 집에서 일하는 상황에서, 나는 30여분 동안이나 까맣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갑자기 극심한 불안과 공포가 나를 사로잡았다.

‘아이는 지금 유치원에 있다. 그러니 차라리 다행이다. 만약, 이렇게 나 혼자 아무것도 모르고 고립된 상태에서 아이와 함께였다면?, …’

생각만 해도 아찔해졌다.

너무 불안해서 미리 비상식량 삼아 조금씩 사두고 먹어가며 교체해 두었던 생수, 시리얼 바, 참치 캔, 햇반, 여행용 조미김 등과 아이 여벌 옷, 약간의 현금, 간단한 구급약품 등을 안 쓰는 백팩에 담아 현관에 놓아 두었다.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상황을 체크해 가며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면서 나는 끊임없이 생각했다.

‘왜 재난문자가 오지 않았을까?’라고…

혹시 몰라 재난문자 수신상태도 체크해 보았는데, 재난문자 수신에 동의한 상태였다. 그러니 더더욱 불안했다. 시/청각 장애인들은 듣거나 보지 못하는 특성 때문에, 혼자 있을 경우에는 특히나 재난에 대한 상황판단 및 대처 자체가 쉽지 않아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장애엄마로서, 늘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이러한 내 불안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 하나 있었으니…

언젠가 칼럼에서도 언급했는데, 내가 아이와 일본여행을 가고자 예약했던 일본항공(JAL)에서, 내가 Blind escort service를 요청하니, 비상시 아이와 기내탈출이 가능하냐는 매우 황당하고 모욕적이며 충격적인 질문을 받았던 사건이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나는 아이를 주기적으로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도 데려가고, 집에서 불이 나거나 지진이 났을 때, 아이가 대처해야 할 것들을 자주자주 일러 두고 있다.

다른 부분이야, 유치원에서, 안전체험관에서 배운 안전수칙들을 말해 주지만, 우리 가족의 특이한 지침 하나는 따로 있다.

‘일단, 불이 나든 지진이 나든, 엄마 아빠보다는 이응이가 시력이 훨씬 좋기 때문에, 상황판단이 가장 빠를 거야. 그러니, 유치원과 안전체험관 등에서 배운 대로, 엄마 아빠의 도움에 따라 무조건 이응이가 먼저 나가는 거야. 혹시, 엄마 아빠가 못 따라가더라도 상관하지 말고 무조건 이응이가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 갔을 때, 우리 가족 중에서 제일 먼저 빠져 나왔듯이 그렇게 나가는 거야. 무사히 이응이가 빠져나가면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거야. 알겠지?’

이런 말을 아이에게 해 줄 때마다, 가슴이 아릿하고 마음이 아픈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센티멘탈한 부성, 모성 같은 것이 아닌 냉철한 생존이다.

보통의 부모라면, 일단 현실적으로 가능하든 가능하지 않든 간에, 엄마가 꼭 보호해 줄게, 구해줄게 라고 말할 것이다 당연히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며, 책임이다. 하지만, 장애부모는 마음은 여느 부모와 같아도 신체적 특성상 그것을 함부로 장담할 수 없기에, 나는 더없이 냉철하고 이성적인 엄마가 되는 것이다. 하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아이는 이제 편안하게 그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쯤에서 어떤 이는 이렇게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재난상황에서 저렇게 자기 몸 하나 건사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장애인이 어쩌자고 엄마가 됐을까, 너무 이기적이다, 애가 불쌍하다고…

하지만, 우리 한 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교통사고, 비행기사고, 지진, 화제 등이 발생했을 때, 장애, 비장애 여부와 상관 없이, 그 누구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구할 수 있다고 100% 장담할 수 없다.

부상으로 아이를 케어 할 수 없을 수도 있고, 안타깝게도 아이에게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먼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부모인 내가 먼저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저, 부모로서의 아이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이, 우리가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다짐하게 만들 뿐, 그러니, 이 시점에서 자기 몸 하나 간수하기 힘든 장애인이 왜 애는 낳아가지고 앓는 소리를 하느냐는 생각은 고이 접어 두시기를…

재난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안전에 유의하라는 재난 문자가 오지만, 이번 포항 지진 때, 나는 재난 문자를 받지 못하여 불안했다. ⓒ은진슬

1. 가장 기본적인 재난알림수단인 재난문자수신 왜 안됐나?

나의 장애부모로서의 안전에 대한 불안을 극한으로 끌어 올린 이번 포항지진으로 야기된 재난문자 미수신 사건은, 장애인을 가족 구성원으로 둔 가족들의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조사하며 칼럼을 쓰게 만들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가장 먼저 내가 알고 싶었던 점은, 왜 내게 재난문자가 수신되지 않았는가였다.

퇴근 후 돌아온 남편에게 보자마자 이야기를 하니, 아무래도 당신은 블랙리스트인 모양이라며, 회사에서도 딱 한 명이 재난문자를 받지 못했는데, 통신사가 후져서 그런 거 아니냐고 농담을 했다는 것이다.

재난문자수신 문제에서 수신자 입장에서 체크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재난문자수신 동의설정 여부이다. 예전에는 이런 수신동의 설정이 없었던 걸로 아는데, 최근에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각각의 설정메뉴에서 재난문자수신 여부를 동의로 설정해 놓아야 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다.

내가 불안했던 건, 나의 경우 이 부분이 수신동의 상태였음에도 재난문자가 수신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더 큰 불안과 궁금증이 생긴 나는, 다음 날, 행정안전부 내 재난문자 관련 담당자와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무리 해도 통화 중 사운드만 들려올 뿐, 통화를 할 수는 없었다.

기술적인 오류로 문자가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는 데다가, 감각장애로 상황인지 및 적절한 판단이 보통 사람들보다 느릴 수 밖에 없는 시, 청각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재난문자가 제 때 수신되지 않았다는 것은 너무나 큰 문제인 것이다.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을 때, 가장 확실한 건, 자신이 접근 가능한 형태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본인의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다.

더구나, 아래에 더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국가가 만들어 준 재난안전 관련 국가통합정보 어플리케이션인 ‘안전디딤돌’이, 톡백이나 보이스오버 등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화면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을 제대로 담보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재난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엄청나게 큰 불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거의 유일하게 접근 가능한 가장 빠른 정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난문자는, 휴대전화사용자라면 누구나 가장 먼저 일차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가장 빠른 알람 체계가 되어야 하므로, 혹시라도 재난문자 송/수신체계 및 시스템에 기술적, 행정적 문제점이 없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관련 행정부처가 꼼꼼히 체크하여 문제가 있다면 개선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재난 안전정보 포털 앱 ‘안전디딤돌’ ⓒ에이블뉴스

2. 적어도 공공안전에 관련된 앱 만큼은 앱 접근성 가이드라인 지켜 주기를…

재난문자 관련 담당자와의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나는 답답한 마음에 110 정부민원 안내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다시 재난안전문자 미수신에 관해 문의를 했다. 이 때, 콜센터 상담직원은 내가 예상했던 문제인 재난문자수신 동의 여부를 안내하면서, 동의상태에서 수신이 되지 않았다면, 안전드림 앱을 설치하여 사용해 보라는 안내를 해 주었다.

새로운 앱을 설치하여 사용한다는 것은, 늘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웹 접근성도 아직 잘 안 지켜지는 이 나라에서, 웹 접근성 가이드라인에 비해 도입된지 상대적으로 얼마 되지도 않은 앱 접근성이 잘 지켜질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회의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직관적으로 잠시 보이스오버를 사용한 앱 사용 테스트를 해 본 결과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아예 못 쓴다고 까지 말할 수는 없다. 어떻게 몇 번 읽어주지 않는 아이콘들을 클릭하다 보면, 이런 사용에 이골이 나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들도 제법 있고, 급하고 직관적인 사용이 필요한 앱이 아니라면, 그런대로 봐 줄만도 하다고 후하게 점수를 줄 수도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재난안전 관련 앱이라면,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가장 빠르게 필요에 대처할 수 있는 접근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으로서 이 앱으로 재난신고라도 할라 치면, 숙련된 화면읽기프로그램 사용자가 몇 번 시행착오와 뻘짓을 거쳐야만 원하는 아이콘을 찾을 수 있을 지경이니, 여간 큰 문제가 아닌 것이다.

시각장애 국민으로서, 이 앱으로는, 다급하게 무언가 도움을 받으려다가 어리버리 활용이 안 되어 제 때 도움을 못 받고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기업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앱들에 대해서는 아예 앱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지켜줄 것을 기대도 하지 않지만, 적어도 국민의 안전 및 공공민원/서비스와 관련된 앱들 만큼은, 제발, 제발, 정해진 앱 접근성 지침을 제대로 지켜서 만들어 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장애인도 똑같이 국가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는 국민이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 사용자가 아니고서는, 개발자들이 피상적으로 이 앱이 시각장애인들이 사용 가능한 상태인지 아닌지 조차도 평가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므로, 공공서비스 관련 앱 제작 과정에 앱 접근성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권위를 가진 기관 및 장애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3. 재난 상황 시, 주민센터 등의 장애가족 사례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 중에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각각의 장애 특성 때문에 재난 시 기민한 대피 및 적절한 자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휠체어를 타는 가족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탈출해야 하고, 보이지 않아 즉각적이며 직관적인 상황판단 및 대피로 확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재난 초기에 기민한 대응이 어려워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평소부터 주민센터나 보건소 등, 관련 기관이 재난상황에 취약한 장애가족들을 미리 파악해 두었다가, 재난 발생시 그들의 안전을 체크하는 사례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설령, 장애가족으로 인해 적절한 초기대응에 실패하여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너무 늦지 않게 위험에 빠진 인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늘 본인 또는 가족구성원의 장애로 인해, 재난상황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장애가족들에게 크나 큰 안정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종종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 데려가 재난 상황에 대한 대처를 몸소 체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은진슬

4. 장애특성에 맞는 재난체험 매뉴얼 및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나는 아이가 여섯 살 때부터,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 종종 데려가 재난체험을 시켜 준다.

장애엄마로서, 화재나 지진 등의 재난상황에서, 내 아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수 있다는 원초적인 불안감 때문에, 아이에게 재난상황에 대처하는 구조화된 스킬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포항지진 여파로 예약이 더더욱 쉽지 않겠지만, 예약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조만간 또 한 번 아이와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 갈 계획이다.

친한 일본 지인들이 평상시 지진을 대비하는 준비들과 그들이 다니는 회사 및 지자체 등에서 구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재난대비책 등을 보면서, 평상시부터 재난을 대비하는 피난가방, 재난체험활동, 교육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고 있다.

그들이 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재난대비 역시 꾸준히 연주를 위해 악기연습을 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내 아이에게, 자동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일 수 있는, 악기 연주 스킬과도 같은 재난안전스킬을 가르쳐 주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와 같은 장애를 가진 가족들이, 각각의 장애특성에 맞게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특성화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또한, 재난대처 요령 등을 그저 피상적으로 머리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닌,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공공 재난안전체험관이나 각 장애영역별 복지관 등에서라도 운영되기를 바래본다.

우리 사회에서 안전에 대한 민감도가 극도로 높아진 시기는 세월호 사고 이후부터가 아니었나 싶다.

당시, 세 살도 안 된 아이를 안고 그 참담한 사고를 전하는 뉴스를 지켜보면서, 이 어처구니 없는 한국땅에서 내 아이를 어찌 키우며 안전하게 지켜낼까 너무도 막막했던 나머지, 아이 낳은 것을 후회하는 마음까지 들 정도의 고통과 슬픔을 느꼈던 기억이 생생하다.

더욱이, 남들과는 조금 다른 엄마, 장애를 가진 엄마인 나는, 그 후로 늘 재난과 사고에 대한 불안 때문에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이 노력하며, 외롭게 아이를 지켜낼 방법을 궁리하며 고민해야만 했다.

사실, 장애가 있건 없건 관계 없이, 자식 가진 부모 마음은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부디, 이번 포항지진 경험을 통해 쓰게 된 이 칼럼이, 국가가 장애를 가진 국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며, 함께 손 잡고 장애인도 안전할 수 있는 나라, 그래서 장애엄마가 자신의 장애 때문에 아이에게 너무 많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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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슬 칼럼리스트 세상이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7개월 만에 급하게 세상 밖으로 나오는 바람에 시각장애와 평생의 불편한(?) 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 언어로 연주하고,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20년 정도 피아노와 뜨거운 사랑을 했지만 첫사랑은 대게 이루어지지 않듯 그 사랑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사랑을 찾아 헤매던 끝에 지금은 장애, 음악, 보조공학 등에 관련된 글을 쓰고 번역도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학교, 기업체 등에 찾아가 장애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러(storyteller) 역할도 하고 있지요. 가끔은 강의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피아노 앞에 앉기도 한답니다. 다섯 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저는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에서는 장애와 다름이 좀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연주도 하고 있습니다. 눈이 나쁜 대신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더 예민하고, 커피와 독서,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다섯살 아이 엄마가 들려 드리는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아이 키우는 이야기 한 번 들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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