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우상호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한 “아태지역 장애와 개발을 위한 국제정책 세미나”가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유웅조 국회 입법조사연구관과 KOICA 시민사회협력팀 이남순 팀장의 강연을 통해서 한국의 국제협력개발의 장애관점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

이어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11년째 하고 있는 “장애청년 드림팀6대륙에 도전하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시아 10개국에서 온 11명의 외국청년들이 각국의 장애문제의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UN CRPD)가 만들어 질 때 그 과정에 장애인 당사자와 단체들이 여러 어려움을 무릅쓰고 대거 참여하여 장애인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기억이 새롭다.

세계 장애계는 UN이 새천년개발계획(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 2000-2015)에서 지속가능한 개발계획인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15-2030)로 옮겨가면서 17개로 불어난 항목에 장애인의 관점을 포함시키기 위해서 또 다시노력을 경주해 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여러 사항에 장애인이 언급은 되었지만 독립 된 항목(UN CRPD의 여성장애인 항목처럼)을 가질 수는 없게 되었다.

우리가 ODA(공적개발원조)), KOICA(한국국제협력단)처럼 국제프로 그램을 실행하고 있은 기구나 혹은 UN과같은 국제기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한국의 장애계는 지난 10여 년 간 국제 연대를 하는 분야에서 많이 발전해 왔고, 특별히 최근에는 단순한 연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역할도 증대 되었고 그 만큼 책임지는 역할도 맞게 되었다.

때문에 국제 협력관계 속에서 함께 하는 중요성과 결과의 파급역도 알게 되었고, 이러한 기구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혼자 살 수 있는 인간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국제관계 또한 그렇다. 그 동안 한국의 장애 계는 국내 상항 너무 열악하였기 때문에 밖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가면서 그간 피, 땀 흘리며 쌓아온 우리의 경험을 이웃과 공유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긴 것 같다.

나는 장애와 관련된 국제 모임에 가면 종종 UN CRPD에 6항목 “여성장애인” 삽입에 한국 여성장애인의 역할에 대해서 칭송의 인사를 밭는 때가 있다. 여성장애인 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움은 물론이다.

지난 6월 40명가량의 한국 장애인들이 UN CRPD 회의에 가서 Side Events(부대행사)를 개최하여 다른 나라 의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는 소식에 매우 고무 되었다. 한국의 장애인들이 이제 세계 장애계에 한 걸음씩 더욱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16일에 함께 하였던 아태지역 청년들의 바람은 발전된 상황의 한국과 보다 밀접한 관계에서 협력해 가는 것이었다. 아시아 각국의 장애 분야에서 한국에 갖는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여 우리가 서로 힘을 합하여 감당해 갈수 있기를 바란다.

*칼럼니스트 이예자님은 RI KOREA 국제개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아태지역 부회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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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 KOREA(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전문위원회)'는 국내·외 장애 정책과 현안에 대한 공유와 대응을 위해 1999년 결성됐다. 현재 10개 분과와 2개의 특별위원회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천전략 이행,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국내외 현안에 관한 내용을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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