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2종류의 치열을 가지고 있다. 젖니라고 하는 유치열과 평생 사용해야 하는 영구치열이다.

유치는 영구치처럼 음식을 씹는 기능, 발음 기능, 심미 기능이 있고 영구치에는 없는 공간 유지 기능이 있다. 유치가 있는 공간에 영구치가 나오게 되므로 충치나 외상으로 유치가 없어지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도 없어진다. 이러한 기능을 유지하고 영구치가 잘 나오게 하기 위해 유치의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가정에서 하는 관리는 식이 조절과 칫솔질이다. 젖니가 있는 시기에는 단 음식과 간식을 좋아하여 자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 식이 조절은 충치예방 식품을 고르는 것이다. 충치는 당류, 탄수화물이 있어야 발생한다. 설탕이나 꿀 같은 단순한 당류는 충치에 더 위험하다. 과자는 탄수화물이 있고 과자 부스러기가 씹는 면과 이 사이에 남아있기 쉽다. 캐러멜, 떡과 같은 음식은 접착성이 있어 치아에 붙어 잘 안 떨어진다. 사탕의 단순한 당류는 입 안에 남아있는 시간이 길다. 탄산음료는 설탕이 많고 치아 부식 능력이 있다.

과일에도 당류가 있고 시럽용 약에도 맛을 좋게 하기 위한 당류가 포함되어 있다. 과일에 당과 산이 있어 충치가 생길 수 있지만 다양한 영양소 섭취가 치아와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신선한 야채는 섬유질이 있어 치아를 씻는 작용이 있어 충치 예방에 좋다.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는 충치를 예방하는 음식이지만 당이 들어간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는 탄산음료나 과자와 같이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 식이 조절은 음식을 먹는 횟수와 시간이다.

충치는 음식을 먹고 30분 이내에 잘 발생한다. 많은 횟수의 간식이 많은 양의 간식보다 충치에 더 위험하다. 간식 횟수를 제한하고 식사 후 바로 간식을 먹도록 한다.

모유에는 소량의 당이 있지만 영유아의 경우 모유를 먹다가 자거나 하루 종일 우유를 물고 있는 습관이 있는 경우 다발성 충치가 발생한다.

식사 시간을 정하고 식사 후 입안을 닦도록 한다. 장애가 있는 아이는 입 주위 근육의 부전으로 입 안에 음식물이 남아있기 쉽다. 시럽약과 과일, 모유의 당 성분도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항상 칫솔질을 한다.

치과에서 유치를 관리, 치료하는 것은 처음 이가 나올 때부터 시작한다. 모유 섭취만으로도 충치가 심하게 발생 할 수 있다. 평균 생후 6개월에 아래 앞니부터 나오는데 이 시기부터 관리를 시작한다. 어금니가 나오는 만 1세에는 먹는 음식이 다양하고 치아의 모양이 복잡하여 관리에 더 주의해야 하며 늦어도 이 시기에는 치과에 가서 구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치과에서 받는 충치예방 치료는 홈 메우기와 불소도포가 있고, 특히 평균 만 6세가 되면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므로 예방 치료가 중요하다. 충치가 이미 발생한 경우 어린 나이에도 충치 치료가 필요하다. 심한 충치로 유치를 빼야하는 경우에는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위한 공간 유지 장치가 필요하다. 유치는 영구치보다 얇고 충치 진행이 빠르므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시행한다.

*칼럼니스트 류연숙(12090466@dankook.ac.kr)님은 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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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칼럼리스트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있는 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의 교수진이 장애인 구강관리를 위한 예방법을 제시하고, 분야 별로 흔한 치과 질환과 그 치료법에 관하여 서술할 예정이다. 또한 협조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치과진료를 위한 마취에 관련된 사항과 의료비 지원에 관한 내용도 함께 서술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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