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화' 책 표지.ⓒ흠영

최근 발달장애인 동생을 둔 특수교사 유인비의 에세이 ‘평범한 대화’가 출간됐다.

이 책은 특수교육 현장의 일상을 엿보게 함과 동시에 발달장애인의 가족 이야기를 들려줘 장애인 가족들, 특히 비장애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저자 유인비는 지적장애를 가진 남동생과 30년이 넘는 생활을 함께해 왔다. 발달장애인의 비장애 형제들은 자신의 형제를 끌어주고 밀어주고 부축하며, 그들만의 시간을 켜켜이 쌓는다. 유인비 또한 그랬다.

그 과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혐오로 인해, 그 가족들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수많은 생채기를 입었다. 어린 시절부터 과도한 부담감을 안고 살아야 했고 덕분에 애어른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동생 뒤에 가리어질 수밖에 없었다.

저자 유인비는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 아픈 얘기를 꺼내 놓음으로써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장애인과 그 가족들도 모두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어 하는, 평범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장애인 관련 기사에 밑에 혐오가 가득한 댓글이 수없이 달리는 오늘날,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줄 것이다.

<유인비 지음, 흠영 펴냄, 에세이, 176쪽, 가격 1만2000원>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