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컵 2007 세계대회에서 2위에 입상한 한국대표 세종대학교 엔샵 605팀. ⓒ교육인적자원부

유네스코, 마이크로소프트,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매진컵 2007 세계대회’에서 한국대표 세종대학교 엔샵 605팀이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 2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엔샵 605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핑거코드’로 장애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소프트웨어 설계 분야 1위는 태국의 3KC Return 팀이 어린들이나 글을 읽고 쓰는데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라이브북(Live Book)’이 차지했고, 3위는 e-러닝 소프트웨어인 ‘CADI’를 개발한 자메이카의 ICAD팀에게 돌아갔다. 제6회 이매진컵은 2008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환경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매진컵은 '소프트웨어 올림픽'=소프트웨어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매진컵은 기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기본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전 세계 16세 이상의 학생들을 위한 기술경진대회이다. 건강, 커뮤니케이션 장벽 없애기 등 세계 모든 나라의 공익을 위한 주제에 맞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해 가장 우수한 팀을 선정하는 이매진컵은 2003년 1회 스페인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이매진컵 2007 세계대회’는 전 세계 120개국 11만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9개월간의 1, 2차 예선을 통해 55개국 370여명의 본선진출자를 선발했으며 이들은 지난 8월 5일부터 10일까지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본선을 치렀다.

▲통합교육 소프트웨어 '핑거코드'=‘모두가 한 차원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는 주제로 열린 이매진컵 2007 세계대회 소프트웨어(SW) 설계부문에 출전한 한국대표 세종대학교 엔샵605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용 SW ‘핑거코드(Finger Code)'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으며 최종 결선에 진출해 2위에 입상해 1만5천달러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핑거코드는 손 점자 체계를 사용해 음성신호를 문자로, 문자신호를 진동으로 변환해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착용한 장갑 손가락 윗부분을 진동시키는 원리로 작동된다. 장애인이 손가락의 특정 부위를 진동시키면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개인용휴대단말기(PDA)에 신호가 전달되고 이 신호가 다시 음성으로 전환돼 상대방과 실시간 대화가 가능해진다.

특히 음성 신호를 진동을 통해 장애인에게 실시간으로 직접 전달하기에 보고 듣지 못하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교육받는 것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비장애인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