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장애인에게 막말했다는 보도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당사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크게 분노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정성구(62) 경기 하남시지회장은 “A부대변인이 지난 13일 오전 3시 48분쯤 전화를 걸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욕설을 퍼붓고 협박했다”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 지회장은 고소장에서 A부대변인이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가리켜 “장애자 이 X새끼”, “넌 죽어야 돼. 하남에서 못 살아 이 X새끼야…. 다리 하나 더 없어져” 등 여러 차례 폭언을 퍼부었을 뿐만 아니라 A부대변인과 함께 있던 B씨 등 동석자들이 A부대변인이 욕을 할 때마다 큰 소리고 웃으며 맞장구치거나 직접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부대변인은 지난 8월 12일과 13일에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같은 내용의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의원은 성명을 통해 “한 정당의 부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여러 차례에 걸쳐 장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막말을 일삼은 그 사람의 '입을 찢어버려'라고 한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 방송이나 신문, 일반사업장 등에서 여전히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몰상식한 정치인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복지를 이야기했고, 김무성 대표는 보수의 혁신을 이야기했다. 이같은 부대변인의 행태가 과연 복지와 혁신을 말하는 정당에 어울리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의원은 “새누리당은 말로만 하는 복지가 아니라, 말로만 하는 혁신이 아니라 집안 식구들의 인권무지 탈피를 위한 노력부터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는 이번 막말의 당사자와 그 옆에서 함께 즐겼던 자들에게 출당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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