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주의란 말 자체가 성경에서 예수님의 병자들을 대하시는 태도와 관점을 보고 그것을 모토로 삼은 말인데..

현재 IL센터 소장들 중에 크리스찬이 70~80% 아니 거진 다 크리스찬이라 볼 수 있을 듯한데 과연, 그들 중에 당사자주의란 말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알기나 하고 그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예수의 마음은 상대의 마음과 생각이 되어서 같이 느끼고 같이 바라봐 주는 게 예수의 마음인데 그런 의식이라도 가지려고 노력하는 소장들이 몇이나 될지?

현실을 보면, 그런 사람을 찾기가 어려우니..

현재, 한자연에서 추진하고 있는 "IL인턴제". 이 역시 센터들의 이익을 위한 저의가 깔려 있는 듯 보이는 건 나 개인의 편견이나 선입관에서 나온 시각은 아닐 거란 판단이 든다.

나더러 그건 편견이라 할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만, 나도 그 IL센터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고 그 쪽에 생태를 알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현재 IL센터로서의 사업자 허가를 유지하려면, 센터장을 비롯해 전체 직원 40~50%가 장애인으로 포함되어 있어야 센터로서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센터장 한명만 장애인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고, 싫든 좋든, 능력이 있든 없든,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고용비용이다. 물론 개인별로 고용공단으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소수에 불가하고, 아닌 사람들의 고용비용은 모두 센터에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센터의 존립을 유지하려면 장애인이 필요하고 그렇다 해서 장기근속을 시키면 고용부담은 늘어나고. 자, 그럼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결국 인턴제다.

40~50%의 장애인 직원을 유지하면서 1년 인턴제에다가 월급은 공단에서 지원하기에 퇴직금도 없을 것이고 1년에 1번씩 센터장 마음대로 물갈이를 할 수 있고, 따라서 총회를 통해 센터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건 소설이 아니다. 내가 IL인턴제란 말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 언급한 일들이 관련

있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예상하는 인턴제의 미래다.

결국 중증장애인은 직원이 아닌 센터 존립을 위한 이용 대상물이자 전시효과로 이용당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인턴제가 아니더라도, 현재 한국의 IL센터들 대부분이 자기 이권 유지를 위해 벌이고 있는 일이기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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