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을 내세우기보단, 공약의 실행 전략이 우선시 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창조한국당 한면희 대표 권한대행.ⓒ에이블뉴스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장애인의 표심을 잡기위해 많은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공약의 실행 전략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는 앞서 총선연대가 정당들에게 요구한 10대 공약을 각 당이 구체화된 전략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만 내세우는 발표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창조한국당 한면희 대표 권한대행은 사람희망정책연구소 이벽규 부소장과 함께 29일 여의도 이룸센터를 방문해 장애인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창조한국당은 총선연대가 제시한 10대 정책에 모두 수긍한다면서도 ▲탈시설 자립생활을 위한 대책 마련 ▲대중교통과 특별교통수단 확충을 통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 2가지를 중점적으로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앞서 통합진보당이 내세운 장애계 비례대표 배정 등에 관련한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반응과 함께 ‘노력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한면희 대표 권한대행은 “개인적으로 윤리학자이며 철학자다. 윤리의 기본정신은 강자의 논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약자가 부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보수가 장애인 정책을 펼친다면 장애인을 위해서가 아닌, 장애인에 연루돼있는 사회적 시각이 따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 권한대행은 “장애인들이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정치적 새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역할과 몫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벽규 부소장은 장애계의 소수, 특수의 요구가 반영이 되기 위해서는 현 새누리당, 통합민주당의 거대 여야구도로 가는 것이 결코 유리하지 않음을 피력했다.

이 부소장은 “결과적으로 거대 여야 구도로 1대1 구도로 교섭단체가 2개가 된다면, 장애계 정책이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라며 “소수, 특수, 다양성 측면에서 의견이 반영되기 유리한 것은 제3의 교섭단체이다. 1대1 구조로 간다면 소수의 요구는 묻히고 후순위로 자꾸 밀리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소장은 “대선은 1대1구조가 필요하지만 총선은 오히려 소수의 목소리는 묻히고 외면당한다. 제3의 세력이 되기 위해 많은 모색을 해왔고 준비를 해왔다”며 “공약자체가 아닌 실행전략에 비중을 들겠다. 장애계 정책을 꼭 가지고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은 “오늘 이 자리로 하여금 신념이나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역사가 깊은 창조한국당이 그동안 장애인 계층에 대한 원활한 소통이 없었다. 앞으로는 좀 더 정책들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9일 이룸센터에서 장애인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창조한국당 한면희 대표 권한대행과 사람희망정책연구소 이벽규 부소장.ⓒ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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