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그인 | 회원가입
Ablenews로고
서울다누림미니밴
취약계층 위한 앱
배너: 최첨단 스포츠의족 각종보조기전문제작 서울의지
뉴스로 가기동영상으로 가기포토로 가기지식짱으로 가기블로그로 가기사이트로 가기
[모집] 현재 에이블서포터즈 회원 명단입니다.
기획특집
직업능력개발원 훈련생 수시모집
장애인식개선 강사 양성사업 참여자 모집
뉴스홈 > 문화/체육 > 문화 기사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RSS 단축URLhttp://abnews.kr/ghB

시각장애인들이 즐겨찾는 남산 북측산책로

원조격 시각장애인 산책로…각종 편의시설 갖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6-24 10:33:10
[특집]장애인들의 즐겨찾기-남산 북측산책로

22일 오후 1시, 남산 입구인 국립극장에서 케이블카 매표소로 이어지는 북측산책로 구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북측산책로는 3.5km 구간으로 푸른 나무와 실개천이 어우러져 있으며,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데다 낭떠러지 등의 위험 구간도 없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성수동에 사는 시각장애 1급인 박광용(63) 씨도 이날 북측산책로를 찾았다. 등산가방에 등산화, 모자 등 등산 복장을 완벽하게 갖춘 박 씨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박씨는 "요샌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이곳을 찾는다"며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엔 새벽이나 저녁에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점자블록, 음성유도기, 점자안내판 등 갖춰

박 씨는 간지방 수치가 높아지자 건강이 염려돼 20여 년 전 이곳을 찾았다. 박 씨가 국립극장을 시작으로 3.5km 구간을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40여분. 그는 "원래 이곳은 남산을 순회하는 관광버스가 다녔던 도로"라며 "내가 나올 때쯤 관광버스가 사라진 걸 보면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웃어보였다.

도심에서 가까운데다 자동차가 없고,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 출입이 통제돼 안전하단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시각장애인이 몰려들고 있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역의 시각장애인들도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방문한다. 박 씨는 "곳곳의 지자체에서 이곳에 견학 온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이곳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산책로 원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산책로 곳곳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전시설이 마련돼 있다. 도로 외곽부에 설치된 목재로 된 안전펜스를 비롯해 점자안내판, 현재 위치나 정보를 안내해주는 '음성유도기' 등이 그것. 최근 4월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남산 르네상스의 일환인 '남산 옛 물길사업'의 일환으로 북측산책로에 실개천이 개통되자, 산책로 도로 중간에 점자블록이 설치되기도 했다. 실개천에 빠질 수 있어 위험하단 시각장애인들의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박씨는 "실개천의 물소리가 들려 오히려 시원하고 산책하기 좋다"며 "도로 가운데 점자블록도 만들어지니, 지팡이로 짚고 길을 찾아가기 편리하다"고 전했다.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보면 이곳 산책로에 점자블록이 완비된 것은 아니다. 박 씨는 "산책로 중간에 식당 하나가 있는데, 그 부분부터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인 케이블카 입구까지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건강 챙기고, 소중한 인연도 얻고

남산에 오르면서 박 씨의 건강은 나날이 좋아졌다. 그는 "1년에 한 번씩 성인병 검사를 하면 몸이 아주 건강하다고 나온다"고 말했다. 성수동이 집인 박 씨가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면서도 꾸준히 남산을 찾는 이유인 것이다.

남산을 찾으면서 박 씨에겐 소중한 인연도 생겼다. 함께 산을 다니는 친구들이 생긴 것. 박씨는 "그 친구들이 내가 남산에 꾸준히 다니는 걸 보더니, 시각장애인인데 정말 대단하다며 함께 산에 다니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 이후부터 박 씨를 포함한 4명은 산악팀을 만들어 용문산, 지리산, 한라산에 이어 일본 후지산까지 꾸준히 등산하고 있다.

"그 친구들이 내게 '시각장애인인 너를 거울삼아 나도 열심히 살고 운동도 열심히 하다 보니, 건강이 좋아져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 남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다. 시각장애인이라고 못할 건 하나도 없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열심히 노력하면 다 된다."

"산책로에선 반드시 우측통행해야"

남산 북측산책로에선 시각장애인 마라톤대회나 각종 시각장애인 모임, 행사 등이 자주 열리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고 박 씨는 전했다.

"시각장애인들끼리 마주 오면서 서로 부딪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시각장애인끼린 '우측통행'을 하자고 공공연히 알려져 있는데 안 지키는 사람이 있다. 꼭 남산에선 우측통행을 해야 한다."

그는 "서울시가 음성유도기에 '우측통행'을 안내하는 내용을 넣어주면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죽기 전에 꼭 백두산을 등반하고 싶다는 박 씨. 그는 "몇 년 뒤에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 전엔 꼭 한번 올라보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선 더욱 더 꾸준히 남산을 찾아 운동할 것"이라고 소망을 밝혔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정가영 기자 (tasha@ablenews.co.kr)

정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구독료 1,000원도 큰 힘이 됩니다. 자발적 구독료 내기배너: 에이블서포터즈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RSS
화면을 상위로 이동 기사내용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최신기사목록
문화/체육 > 문화 KBS2 '안녕? 나야!' 장애인 차별과 여성 차별 이복남 기자 2021-04-07 14:35:56
문화/체육 > 문화 자연으로 글을 빚는 한상식 칼럼/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21-04-07 13:23:12
문화/체육 > 문화 세계 자폐인의 날 기념 ‘하트투하트콘서트’ 온라인 개최 백민 기자 2021-04-01 09:35:44


[전체] 가장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더보기

인기검색어 순위




배너: 에이블뉴스 모바일웹 서비스 오픈


배너: 에이블뉴스 QR코드 서비스 오픈

[문화]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더보기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더보기

주간 베스트 기사댓글



새로 등록된 포스트

더보기

배너:장애인신문고
배너: 보도자료 섹션 오픈됐습니다.
화면을 상위로 이동
(주)에이블뉴스 / 사업자등록번호:106-86-46690 / 대표자:백종환,이석형 / 신문등록번호:서울아00032 / 등록일자:2005.8.30 / 제호:에이블뉴스(Ablenews)
발행,편집인:백종환 / 발행소: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17 서울빌딩1층(우04380) / 발행일자:2002.12.1 / 청소년보호책임자:권중훈
고객센터 Tel:02-792-7785 Fax:02-792-7786 ablenews@ablenews.co.kr
Copyright by Ablenews. All rights reserved.
아카데미 패라르떼 수강생 모집
장애인용품 노인용품 전문쇼핑몰, 에이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