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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장애인, 영국인들의 의식은 어떨까

장애청년들, 영국 거리에 나가 직접 설문조사 진행

'장애인과 나는 다르지 않다'는 답변 40%도 안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9-09-04 14:19:38
트라팔가 광장에서 리프레쉬패밀리 정성범, 조성진 씨가 외국인과 설문조사 하고 있다. ⓒ위현복 에이블포토로 보기 트라팔가 광장에서 리프레쉬패밀리 정성범, 조성진 씨가 외국인과 설문조사 하고 있다. ⓒ위현복
이제 중반부로 넘어간 연수, 리프레시패밀리 팀의 연수도 이제 점점 더 박차를 가해지는 가운데 8월 31일, 영국의 휴일인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런던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역사적인 전쟁이 있었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언론의 장애인 조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넬슨 제독의 동상과 분수대, 찰스 1세의 동상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리프레시 패밀리는 3개조로 나눠 트라팔가 광장 주변에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은 각각 50~60장의 설문지를 할당 받아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세 시간동안 조사를 실시했다. 장애청년, 비장애청년, 협력자가 각각 한 명씩 배당돼 나눠진 세 조에서 장애학생들은 주로 설문지를 들고 뛰어다니면서 외국인들을 만났고, 비장애학생과 협력자들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식, 전통문화, 명소 등이 그려진 엽서와 부채 등의 선물을 전달하고 장애학생이 설문조사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도움을 줬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조성민 실장은 “외국경험이 부족한 장애청년들이 외국인과 직접 만나 설문조사와 대화를 나누면서 장애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을 직접 듣고, 추후에 이들이 또 다시 외국에 나갔을 때 어색함을 없애주기 위해 장애청년들이 직접 나서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의 또 다른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세 시간 동안 총 93명의 설문지를 받아 목표로 했던 100명에는 달성하지 못했다. 정성범 씨는 “아침에는 사람이 없어 설문조사에 애를 먹었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이 모이면서 설문조사의 속도가 빨라졌다”며 “비록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은 짧았지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나를 어색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 같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현복씨(좌)가 외국인에게 설문조사를 부탁하고 있다. ⓒ위현복 에이블포토로 보기 위현복씨(좌)가 외국인에게 설문조사를 부탁하고 있다. ⓒ위현복
위현복 씨는 “영국인들에게 특별히 ‘디서빌리티 나우’(Disability Now)와 켈리 녹스(Kelly Knox), 그리고 BBC ‘시비비즈’(CBeebies)의 ‘캐리 버넬’(Carrie Burnell) 등 우리가 조사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아느냐고 질문을 했는데 각각의 인지도가 다 달랐다”며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시비비즈’(CBeebies)의 ‘캐리 버넬’(Carrie Burnell)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고, 그들의 아이 ‘시비비즈’(CBeebies)를 시청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어릴 때부터 만들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고 밝혔다.

또 그는 “몇몇 유럽인의 경우 오히려 나에게 ‘inferior’(열등한)라는 단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질문하기도 했다”며 “정말 이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잘 잡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및 광장 촬영을 맡은 이재익 씨는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생각보다는 많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 역시도 광장에서 공연을 즐기는 등의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공연을 보면서 휴가를 즐기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장애인청년 조성진 씨는 “목표량 달성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장애청년들이 외국인과 직접 인터뷰 했다는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다”며 “그들이 직접 외국인들의 생각을 접하고, 외국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프레쉬패밀리 팀장 한현민 교수(대진대 특수교육과)는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나, 장애인이 TV에 보이는 모습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약 40%로 생각 외로 적었으며, 응답자들이 장애인을 TV에서 보는 빈도수는 평균적으로 1주일에 2~3회로 나타났다”며 “유럽의 방송사들이 장애인을 평등적으로 내보내고 있다지만,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보이는 장애인들이 ‘평등적이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과연 유럽의 방송국들이 현재 유럽의 장애인의 모습을 과연 잘 보여주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글은 2009 장애청년드림팀 영국팀의 팀원 조성진씨와 위현복씨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기고/위현복 (sung_jin_c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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