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린트하기

Copyright by Ablenews. All rights reserved.
에이블뉴스 로고
뉴스홈 >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치료사 자격 이대로 좋은가?
재활전문가 양성체계 마련되어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6-12 14:18:55
장애아보육을 시행하면서 조기재활의 팀접근성에 대한 필요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러나 팀접근의 당위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그 실천에 대해서는 논의 조차 시작되고 있지 않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는 유사한 영역 가운데에서 유사한 자격증들이 나오고 있고, 동시에 자격증의 용어 조차 혼란을 가중시키는데 문제가 있다.

장애인 재활을 담당하는 영역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의 문제는 '재활', '교육', '개입', '중재', '클리닉' 그리고 '치료'라는 용어이다. 이 중에서 가장 논점이 되는 용어는 "치료"라는 단어이다.

우리가 치료라고 사용하는 'Therapy'는 올바르게 번역된 것일까? 일본에서 요법(療法)이라고 사용되는 단어가 'Therapy'인데, 이는 치료라는 말과 어떻게 다른가? 치료라고 사용 'Remedy','Cure','Treatment'와 'Therapy'는 어떻게 다른가?

Therapy는 물리치료라는 용어에서 보듯이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치료방법과 치료는 엄격히 말하면 구분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버젓이 '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장애인 가족들과 장애인 당사자에게 혼동을 가져다 준다는데 있다.

'장애'와 '질병'은 다르다. 질병은 치료의 대상이지만, 장애는 재활의 대상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치료를 질병에 적용하면 이는 의료적 분야에서 사용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재활이나 교육에서 사용하면 이는 치료가 아니라 재활의 한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여전히 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면 이는 장애인을 환자, 게다가 장애인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존재, 치료될 수 있는 존재로 규정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또 하나는 재활의 영역 중에 심리재활(Psychological Rehabilitation)이 있다. 심리재활영역 중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들이 마치 독립적인 영역인 것 처럼 다양한 학회와 다양한 치료사 자격증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미술치료사(art therapy), 음악치료사(music therapy), 예술치료사(art therapy), 애완동물 치료사(pet therapy), 향기 치료사 (aroma therapy), 행동치료사, 감각통합치료사, 놀이치료사, 정신운동치료사, 상담치료사, 치료레크레이션 등이 그것이다. 또한 언어치료와 청능치료사가 그것이다.

이렇게 독립적인 영역들이 심리재활 영역 안에서 통합되고, 전문화되어야 할 뿐 아니라 이는 다른 영역 즉 물리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치료영역과 협력을 통해서 재활을 성취해 낼 수 있다.

교육적인 입장에서는 치료적 교육(Therapeutic Education)이라고 할 수있다. 있는 교육재활의 영역에서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교사는 아니다.

이렇게 치료사라는 용어로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동일한 영역의 다양한 치료사, 게다가 유사해 보이는 이름이 좀 다른 치료사 등으로 인하여 장애인 재활체계는 혼란스러울 뿐이다. 이대로 방치해도 좋은가 아니면 전문적인 관점에서 정리되어야 하는가?

이것이 단지 다양한 학회의 비전문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면 정리되어야 한다. 나아가 전문적인 관점이라고 하면 더욱 더 정리되어야 한다. 그리고 민간학회에서 제공하는 자격증 발급으로 인한 수익성 증대보다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걸맞는 자격증이 되어 자격증을 발급하는 자, 자격증을 받는 사람, 그리고 그를 통해서 서비스를 받는 사람 어느 누구도 초라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체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단체 이기적인 관점이라고 보다는 이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 그 가족을 우선시 하는 관점에서 진지한 논의가 있어서 통폐합하여 누구나 인정할 수 있고, 장애인의 재활에 올바르게 기여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할 것이다.


이계윤 (leechurch@hanmail.net)

배너: 에이블서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