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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정부의 ‘유니버설 디자인 행동계획 2025’의 2009~2013 행동계획과 2015~2019 행동계획 표지 ⓒ 노르웨이 아동·평등·사회통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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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유니버설디자인 행동계획 2025’은 모든 사람을 위한 접근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1차 행동계획(2009~2013)에 이어 제2차 행동계획이 시행되고 있으며 제2차 행동계획에는 총 260만 크로네(한화 약 3억 4,352만원)의 기금이 운용되고 있다.
노르웨이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유니버설디자인은 생산품 및 환경을 개조나 특수디자인을 할 필요 없이, 최대한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노르웨이가 지난 2013년 비준한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노르웨이 차별금지법을 바탕으로 했다.
노르웨이는 유니버설디자인이 더 많은 이들에게 교육, 고용, 주거 및 교통에 접근가능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고 여긴다.
노르웨이 노동연구소(AFI)의 2012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의 노동참가율이 5% 증가하면 10년 간 130억 크로네(한화 약 1조 7,863억 원)의 사회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기존의 다층건물에 엘리베이터 설치하기, 버스와 정류장에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하여 개선하기, 건물 및 야외공간의 접근성에 투자하는 것은 사회경제적으로 수익성이 있다.
제1차 행동계획의 4대 우선순위 분야는 ▲건물 및 구조물, ▲기획 및 야외영역, ▲교통, ▲정보통신기술(ICT)이었다. 이에 반해 제2차 유니버설 디자인 행동계획(2015-2019)에서는 우선순위를 모두 기술 관련 분야로 정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복지기술(welfare technology) 및 일상생활 기술(everyday technology)이 그것이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맞추어 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외에 건물 및 구조물, 기획 및 야외영역, 그리고 교통은 기타분야로 분류되었다.
ICT분야에서의 유니버설디자인은 노르웨이의 차별금지 정책과 동등한 기회제공을 위한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노르웨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돌봄서비스를 위한 복지기술(welfare technology)을 개발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복지기술은 집 안에서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도 적용이 된다. 예를 들어 만성질병 환자를 원격 모니터링을 할 경우, 환자는 혈당, 혈압, 산소섭취량 등을 스스로 측정하고, 그 값을 보건소에 전송, 보건소 직원과 환자가 영상통화로 연락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생산품은 누구에게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형태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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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샨도르프 광장(Schandorffs plass)은 경사 높고 좁은 공간이었으나 유니버설 디자인을 통해 보다 산뜻한 야외 공간으로 탈바꿈하였으며, 2011년 유니버설디자인 혁신상(Innovation Award for Universal Design)을 수상했다. ⓒ http://inclusivedesign.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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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건물, 교통, 야외 공간 등에도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되고 있다.
노르웨이 지도 당국(Norwegian Mapping Authority)에 따르면, 접근가능한 공공건물의 수가 2013년에 4%였던 것이 2014년에 7%로 증가했다. 건물의 접근가능성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기존건물을 개선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2차 행동계획에는 ICT분야에서 14개 조치 사항을 비롯하여, 복지기술 및 일상생활 기술에서 4개, 건물 및 구조물 9개, 기획 및 야외영역 8개, 교통분야 7개, 그리고 전 분야를 아우르는 5개 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각 사항마다 소관부처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노르웨이의 각 정부부처가 함께 노력하여 만들어가는 유니버설디자인 사회의 모습, 2025년 이후 노르웨이 사회는 어떨지, 그리고 우리나라가 배울 점은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참고:
1. Norwegian Ministry of Children and Equality (2009). Norway universally designed by 2025 - The Norwegian government's actioin plan for universal design and increased accessibility 2009-2013.
2. Norwegian Ministry of Children, Equality and Social Inclusion (2016). The Government's Action Plan for Universal Design 2015-2019.
※ ※ 이글은 인천전략이행 기금 운영사무국을 맡고 있는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외협력부 이정혜 대리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인천전략’은 아‧태지역에 거주하는 6억 5천만 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2013~2022)의 행동목표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인천전략사무국으로서 국제기구협력사업, 개도국 장애인 지원 사업, 연수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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