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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떠나는 서울 서촌의 골목길 여행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9-22 14:26:21
서촌 골목. ⓒ홍서윤
▲서촌 골목. ⓒ홍서윤
서촌은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 누하동, 옥인동, 통인동, 체부동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여 세종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서촌은 우리나라 역사에 중요한 인물을 배출한 배경지이기도 하다.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의 유명한 문학인과 예술인들이 서촌을 거쳐 다양한 작품을 탄생시켜 서촌은 문화와 예술의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서촌에는 올해 100주년을 맞은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 터가 있다. 과거 윤동주 시인은 이곳에 머물며 <별헤는 밤>,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등 시인의 대표작을 집필했다.

그리고 인왕산 자락에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한 윤동주문학관도 있다.

이 외에도 서촌에는 천재시인 이상의 집, 박노수 시인의 가옥, 시인 노천명의 집 그리고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보안여관 등 민족의 문학과 예술의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는 흔적이 많다.

과거 예술인과 문학인들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서촌에는 많은 예술가와 문학인들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서촌 골목을 다니다보면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나 공방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서촌 <대오서점>은 근대와 현대를 이어주는 추억을 되새김질 할 수 있는 명소이다.

서촌 골목. ⓒ홍서윤
▲서촌 골목. ⓒ홍서윤
서촌 초입인 경복궁역에 내려 골목을 따라 가다보면 재미난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어설프게 묶은 댕기머리에 전통 복식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뾰족구두와 셀카봉을 손에 쥔 외국인 관광객들을 종종 마주한다.

나름대로 퓨전 복식으로 서촌 골목을 거닐며 한국의 정취를 느끼려는 모습이 눈에는 조금 낯설지만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이 든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홍서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홍서윤
서촌 구경을 마치고 다시 경복궁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나타난다.

골목 사이로 퍼져나오는 전 굽는 냄새와 고기굽는 냄새가 해질녘 사람들의 코를 자극한다.

선선하게 바람이 부는 가을 밤에는 야외에 펼쳐진 테이블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고소한 파전과 동동주를 마시며 도시의 밤을 왁자지껄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일상에서 또 다른 일탈을 찾은 것 같다.

음식문화거리 접근가능한 식당. ⓒ홍서윤
▲음식문화거리 접근가능한 식당. ⓒ홍서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서촌에서 나름대로 즐길거리가 많다. 특히 지방에서 서울여행을 오는 장애인이라면 서촌여행을 추천한다.

윤동주, 이상, 박노수 등 시인의 흔적을 따라가는 문학여행도 좋고, 한옥부터 21세기 현대 건축물까지 마치 거대한 전시관처럼 건축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건축역사여행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공방 및 갤러리 여행, 카페 여행, 통인시장과 음식문화거리에서 먹방 여행도 할 수 있다.

접근가능한 한복대여점. ⓒ홍서윤
▲접근가능한 한복대여점. ⓒ홍서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게 서촌 골목길 여행은 안성맞춤이다.

물론 수성동 계곡과 인왕산 자락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으로 가려면 별도의 교통수단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서촌 골목 사이사이 숨어 있는 명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부 갤러리나 공방 등 소규모 상업 시설은 접근이 어렵지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는 경사로가 설치된 접근가능한 곳이 다수이고 야외 테이블도 있다.

그리고 접근가능한 한복대여점이 있어 한복을 입고 여행객의 기분을 내볼 수도 있다. 서촌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서 달리 보이는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접근가능한 한복대여점 :인코리아(종로구 자하문로 2길 20, 하늘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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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홍서윤 (love2j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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