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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체육으로 창의력 향상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4-30 13:29:55
■ 창의력은 변형적 사고에서부터= 최근 대한민국 교육에서 ‘창의’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 분야가 거의 없습니다.

창의인성, 창의미술, 창의사고력, 창의와 감성, 창의 퀴즈 뿐만 아니라 교육부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 방향을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쯤 되면 ‘창의’는 트렌드를 넘어선 시대적 흐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창의력은 어디에서 발생되는 걸까요?

여러 학자들마다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변형적 사고’가 창의력을 일으키는 동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변형(transforming), 혹은 변형적 사고(transformation thinking)를 하나의 생각도구가 다른 생각도구에 영향을 주거나 작용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 생각도구를 연속적, 혹은 동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라고 하였습니다.

같은 책에 따르면, MIT 대학 교수 해럴드 에드거튼은 움직이는 인간의 시각능력의 제약을 극복하고 움직이는 물체를 선명한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도면을 간결하게 그리고 세부적인 부속물과 그것들 간의 연결망을 그린 후 작업모형으로 변형 시켰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카메라 플래시가 되었습니다.

이런 변형적 사고, 창의적 사고는 흔히 과학, 예술, 수학 분야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 창의력은 특수체육으로 =특수체육은 1952년 미국 체육학회 특수체육위원회가 정의한 Adapted Physical Activity (APA)의 의미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Adapted란, 학생에 알맞게 환경, 도구, 방법을 변형(modification)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특수체육에서 변형은 개선을 위한 수정적 변형이고, 「생각의 탄생」에서의 변형(transforming)은 완전한 변형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단어 모두 전형적인 사고에서 변화된 생각을 한다는 것에서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특수체육에서는 이러한 도구적 환경적 변형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최승권, 이재원(2014)는 도구를 변형 할 때는 공과 라켓은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무거운 것에서 가벼운 것으로 변형하고 목표지는 고정된 것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변형을 권고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야구의 경우 도구와 규칙을 변형 합니다. 티(Tee)에 야구공, 핸드볼공, 배구공 등 공의 크기를 변형 시킵니다. 배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공과 배트의 타격 접점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 배드민턴 라켓을 사용하기도 하고, 야구 배트를 두껍게 만들기도 합니다.

실재 교육현장에서는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사소한 변형들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서울대학교 1학기 장애학생 체육활동 FUN 수업에서는 티볼(Tee Ball)이 주제 활동 입니다.

발달 장애학생들이 안전하게 타격 감을 익힐 수 있도록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옆에 있던 복싱전용 타겟 미트(target mitt : 발차기 시 사용)가 눈에 번쩍 띄였습니다.

교사들은 타겟 미트를 손에 쥐고 학생들의 움직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학생들은 안전하게 타격감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룰에 있어서는 두 명이 공을 치고 1루로 빨리 들어오는 학생 팀이 1점을 획득하는 것으로 변형하였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수비가 없이도 학생들은 충분히 야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변형이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로 인해 운동을 못한다고만 생각했던 전형적인 사고에 비한다면 이 작은 변형적 사고는 획기적인 변화의 출발점이 됩니다.

특수체육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adapted는 곧 창의적 사고의 산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수체육은 창의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실천적 교과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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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정희정 (heejoung9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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