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산책, 앱 속에 길이 있다> 20

미래의 앱, ‘에이블 스마트 기술개발과제’

MC <스마트폰 산책, 앱 속에 길이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서인환 사무총장과 함께 합니다.

서인환 총장 인터뷰

1) 지금까지 19차례에 걸쳐 시각장애인을 위한 모바일 앱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소개해 주신 앱들을 크게 분류하여 총정리하신다면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처음에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공되는 기본 기능들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화면의 확대나 음성지원을 위한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으로 음성지원 앱인 ‘톡백’과 ‘보이스 어시스턴스’에 대하여 소개해 드렸습니다. ‘돋보기’를 사용하는 법, ‘보이스 아이’에서 비콘을 사용하여 위치를 파악하거나 물품의 바코드를 사진을 찍어 제품 정보를 얻는 법, 점자를 익히는 앱, 점자키보드를 이용하여 입력하는 방법, 카톡, 문자 등 기본 앱을 사용하는 법, 텍스트 문서를 음성으로 읽는 방법, 시계, 계산기, 나침반, 색 변별기, 무전기, 사물을 인식하고 보행하면서 음성유도기나 신호기 이용하는 방법, 방송에 접근하는 방법, 전자도서와 인터넷 이용하기 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2)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들을 음성을 이용하여 시각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 눈을 대신하여 사물을 인식하고, 색을 구분하고,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 길안내를 네비게이션과 유도기를 이용하여 받을 수 있다는 것, 각종 유익한 정보를 앱을 통하여 얻을 수 있다는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어떤 기술들이 개발될 전망이며, 그러한 개발이 완료되면 시각장애인들은 어떤 달라진 세상을 맞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문제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를 정하면서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을 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과기정통부에 장애인에게 필요한 기술 중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거나 지원해야 할 기술들을 조사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과기정통부 콘텐츠미디어부에서는 전문가들로 자문회의를 거듭하면서 설문지를 작성하였고, 곧 장애인을 대상으로 개발이 시급한 기술들을 설문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하여 중장기 개발 계획을 수립하여 새로운 4차 산업에서의 장애인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개발과제를 ‘에이블 스마트 기술개발과제’라고 하자는 의견과 ‘장애 친화 서비스 기술 과제’라고 하자는 의견 등이 있어 아직 정확한 과제명이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3) 조사를 위해 대분류로 묶은 기술은 어떤 기술들이 있나요?

주거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이 있습니다. 이 기술은 사물인터넷을 통한 주거생활 편의 제공 서비스와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생황정보 음성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4) 이 기술들이 개발되면 어떤 생활을 전망할 수 있을까요?

요즘 네이버에 ‘클로버’란 비서 앱이 있고, 인공지능 스피커로 ‘셀리아’란 스피커가 있습니다. 대화를 하고 생황정보도 얻고, 음악도 들려줍니다. 아직은 간단한 정보와 대화 수준이고, 음악감상이 주 용도이지만 앞으로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시각장애인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사물인터넷은 시각장애인에게 가전과 주거에서의 생활능력을 증대시켜 줄 것입니다. 현재는 가전 접근성이 약하여 밥솥의 스위치 하나 찾아서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이 되면 여러 가지 가전 기기들의 조작이 쉬워져서 시각장애인들이 요리하고, 청소하는 등의 자립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5) 앞으로의 스마트 앱 기술이 발전하면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은 어떻게 변할까요?

보행자를 위한 네비게이션은 장애물을 미리 가르쳐 줄 것입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미리 정하기만 하면 길을 안전하게 안내해 줄 것입니다. 신호등을 만나면 스마트폰이 파란불을 알려줄 것입니다. 건물 내에서도 각 방의 용도와 화장실 등의 안내가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하철의 환승이나 대기장소 안내가 추락사고 등도 방지해 줄 것입니다. 불편한 편의시설은 앱으로 신고하여 즉시 시정될 것입니다. 각종 편의시설 정보도 제공받게 될 것입니다.

6) 정보접근권에도 변화가 있겠지요?

은행업무나 가게에서의 무인 단말기 사용에도 음성안내장치가 도움을 줄 것입니다. 단말기를 위치를 찾아 음성을 들으면서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무인 단말기가 통신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기차표 예매, 민원서류 발급 등도 스마트폰으로 작동하고 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쇼핑이나 각종 공과금 결재 등도 시각장애인은 모바일 앱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7) 현재도 모바일 쇼핑이 가능하고 티켓팅도 가능하지 않나요?

정안인은 가능하지만 시각장애인은 접근성이 되지 않아 이용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쇼핑물에 대한 정보 제공도 되고 있지 않으며, 특히 결재가 음성지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ARS 안내를 이용하고 전화로 결재하는 실정입니다.

8) 여가생활이나 스포츠, 문화향수권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영화에서의 화면해설이나 연극에서의 화면해설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각종 공연의 정보도 방송에서의 정보도 더욱 풍부해질 것입니다. 에를 들면 시각장애인도 부가 데이터방송을 통하여 특정 드라마에서 연예인이 차고 있는 시게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화면해설 수준과는 다릅니다. 화면해설에 많은 비용이 들고, 그래서 일정 비율만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현재는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대본에서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하여 별도의 제작비 없이 화면해설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시각장애인 스포츠를 시각장애인과 정안인이 가상체험을 통하여 같이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9) 의사소통 기술에도 스마트 앱이 사용될까요?

물론입니다. 맹농 중복 장애인을 위한 손점자가 번역되어 정안인에게는 음성으로 전달되고, 음성은 다시 손점자로 맹농 중복 장애인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점자와 음성, 시각적 정보가 서로 자동 번역되고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이 사용될 것입니다. 발달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인 등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여 소통이 어렵지만 앞으로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과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서로 소통이 되는 매개 역할을 스마트폰이 할 것입니다.

10) 건강권이나 위급상황 관리에도 스마트앱이 사용될까요?

장애인들을 위한 원격 건강 체크도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앞으로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로 심장박동을 측정하여 심장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자동으로 의료진에게 알려지고, 긴급 구조를 해야 하는 사람의 위치정보도 자동으로 알려주어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건강을 체크하고 병원에 예약하고 당뇨나 눈의 건강을 앱에 의존하여 검진할 것입니다. 주치의와의 소통이나 주치의에게 검진을 받는 것도 원격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재난시에 대피안내도 음성으로 안내를 받을 것입니다. 화재시에 시각장애인이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일은 앞으로는 없어질 것입니다. 긴급구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도움 요청 등도 스마트폰 앱이 담당할 것입니다.

11) 시각장애인의 직업에도 영향을 미치겠군요.

스마트폰이 상당한 눈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의 직종이 다양해 질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이 직업군에 적합한지 가상체험을 해 보면서 직업을 탐색하는 일도, 안마업에 고객을 관리하는 일도 앱의 도움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12) 장애인을 위한 기술들은 원천기술이 되어 인류의 불편을 해결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장애인을 위한 기술이지만 나중에는 비장애인도 이 기술을 사용하므로 모두를 위한 기술이 될 것입니다. 미국이 4차 산업에 먼저 다가가는 이유는 바로 가장 불편한 사람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이고, 이 기술이 앞으로의 기업과 국민소득의 먹이감이 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정부의 개발지원을 기대하면서 시각장애인 앱 안내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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