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KBS3R 함께하는 세상만들기

⦁방송일자: 2017년 8월 19일 (토)

⦁진행자: 장웅 아나운서

⦁출연자: 하모니원정대 5기 여행내일팀 김건, 문지영 학생

진행자 지난주에 이어서 장애인 누구나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국내관광지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분들입니다. 5기 하모니원정대 가운데 여행내 일팀에서 대원으로 활약한 두 분입니다. 서강대 경영학과 3학년 김건 학생, 아주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문지영 학생 두 분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동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팀명이 여행내-일입니다. 문지영씨가 지은 팀명이 아닐까 싶은데요. 맞나요?

문지영 제가 지은 건 아니고요. 저희 팀원 중에 박지원 언니가 지은 팀명인데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내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나의 일, 여행은 나의 일이다. 두 번 째는 이제 더 나은 내일의 여행을 위해서입니다.

진행자 두 분 다 팀에 걸맞게 장애인이 편한 여행지를 찾기 위해서 내 일처럼, 나의 일처 럼 임무를 수행하고 오셨는지 모르겠어요.

김건 저희가 조금이라도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음식 점이나 숙소 주인 분들과 이야기 많이 나누면서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알리기도 했 습니다.

그리고 여행 막바지에는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장애인 이동권 관 련 스피드 퀴즈를 진행했는데요. 시민 분들께서도 많이 참여해주셨고 저희가 기대 했던 것보다 장애에 관해서 많이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많이 놀라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행자 두 분 다 비장애인이잖아요. 하모니원정대 대원으로 지원을 한 동기가 궁금한데요?

문지영 저는 평소에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함께 가족 여행을 다니면서 법규에는 맞게 설치 되어 있지만 이용자의 편의는 별로 고려하지 않은 시설 때문에 불편했던 점이 있었 는데요. 하모니원정대를 통해서 불편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바꾸지 못했던 부분을 제 손으로 바꾸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김건 저는 아버지께서 장애로 인해서 걸음이 조금 불편하신데 아무래도 아버지를 고려하 다보니까 가족들이 휴가 때마다 먼 거리를 이동하지 못하고 집에서 보내는 경우가 있어서 아버지도 큰 어려움 없이 즐기실 수 있는 관광지가 좀 많아졌으면 하는 바 람으로 지원했습니다.

진행자 두 분 다 효자, 효녀네요. 두 분 다 장애를 가진 아버지, 동생과 여행 할 여행지를 찾으셨는지 궁금한데 어느 지역을 조사했는지, 찾아낸 무장애 관광지나 명소가 있 다면 추천해주시죠.

문지영 여행내일 팀은 6박 7일 동안 전라남도 지역, 총 12개 도시 고흥, 보성, 강진 등 여러 도시들을 다니면서 조사를 했고 총 43곳의 관광지 음식점 숙소 등을 조사했 습니다.

진행자 조사 결과도 알려주시죠.

김건 저희가 조사를 해봤는데 다해서 43곳 정도를 다녀왔는데요. 그 중에서 25곳 이상이 BEST로 장애인 분들이 크게 어려움 없이 이용하실 수 있는 곳들이 있더라고요. 그 리고 나머지 장소는 보통이거나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한 장소였습니다. 저희가 기 대했던 것보다는 더 많은 BEST 장소가 존재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중에서 베스트 평가를 받은 관광지와 식당 몇 군데만 소개해주시죠.

김건 관광지 중에 담양의 지리산 허브밸리라고 가시면 허브식물을 테마관으로 꾸며놓은 박물관이 있어요. 가시면 허브 관련 제품 제작할 수 있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고요. 워낙 장애인 관련 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장애인 주차장 수도 굉장히 많고요. 장애인 분들이 많이 이용하실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진행자 가장 안 좋았던 곳은 어떤 곳이었고 어떤 점이 문제점이었는지요?

문지영 워스트 관광지로는 두 개에서 세 곳 정도가 있었는데요. 저희 여행내일 팀은 휠체 어 접근이 불가능하고 화장실 이용이 불가능한 곳을 기준으로 워스트를 선정을 했 습니다. 대표 음식점을 소개해보면 해남에 있는 지역 유명 맛집이 있는데요. 식당 입구 턱도 20cm 정도로 너무 높아서 휠체어가 접근을 하지 못했고 좌식 테이블이 라 휠체어 이용하시는 분들이 식사를 하는데 큰 불편함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화장 실 진입 입구도 너무 비좁았고요. 세면대도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서 벽면에 있는 수도로 손을 씻어야 하는 식당이었는데요. 그런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워스트로 꼽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시설을 조금만 개선해주시면 바로 베스트가 될 맛집이었습니다.

진행자 문지영 학생 같은 경우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하고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야 기를 들었는데 유럽의 환경은 어떤가요?

문지영 저희 가족이 평소에 여행을 많이 가는데요. 이번에는 부모님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이탈리아하고 스위스로 다녀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점은 장애인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문화가 있어서 여행 다닐 때 너무 편한 점이 많았고요. 그리고 또 장애인 분들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고 도와주려는 마음이 많 이 강해서 아빠가 마지막에는 농담으로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셨어요.

진행자 김건 학생은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복무를 했다고 들었어요. 이번에도 운전대를 잡 으셨는지요. 직접 다녀보시니까 어떠셨어요?

김건 해남을 비롯해서 12개 도시를 넘게 갔으니까 어려움도 있었는데 그래도 팀원들이 잘 따라주고 또 활동이 공익적인 의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임했습니 다.

진행자 중간에 휴게소를 들렀을 텐데 휴게소 장애인 주차는 어떻게 잘 되어 있던 가요?

김건 휴게소에서는 비장애인 분들이 장애인 주차장을 가급적 삼가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 출연했던 크러쉬 팀 이준의, 백승정 학생이 초대석 시간이 제한이 되어 있어서 편의시설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여행지에 대해 쓴소리 못하고 방송 끝나서 너무 아쉬워했거든요. 오늘 여행내일 팀이 해보죠.

문지영 장애인도 평범한 이웃이라는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그 분들을 배려하는 시설도 생길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면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생길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어요.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 장 애인도 있고 노약자, 임산부, 어린 아이들도 있잖아요. 모두 수익을 창출하는 관광 객이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조금씩만 배려해주시면 모두가 자유롭 게 여행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요? 하모니원정대도 노력하고 있고요.

진행자 관광지 조사가 이렇게 끝이 나긴 했지만 대원으로서 할 일들이 남아있다면서요.

김건 조사해왔던 지역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초록여행이라는 기아자동차에서 제 공하는 무장애 관광코스 정보 사이트가 있거든요. 홈페이지에 BF 관광지 등록이 남 아있습니다.

진행자 내년에 지원할 친구들이 있을 텐데요. 특별히 하모니원정대를 추천해주고 싶은 사 람들이 있는지요.

문지영 평소에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도전을 두려워하던 학생들이 참여하면 하모니원정대 를 통해 끈끈한 우정을 다질 수 있는 팀원들을 만날 수 있거든요. 팀원들과 함께 부딪혀보고 도전하면서 새로운 에너지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 그 런 친구들이 지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한 말씀씩 끝으로 해주시죠.

김건 저는 학부를 졸업한 이후에 스타트업을 할 예정인데요.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노인 돌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어디서 서비스를 구해 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절차적인 어려움도 있고 해서요. 그래서 노 인돌봄 서비스를 배달의 민족이나 배달통처럼 되게 간단한 결제 과정만으로 전문적 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문지영 저는 영문과 3학년이긴 한데요. 사회학과 복수전공을 시작하고 있거든요. 새로운 학 문 분야인 만큼 제 적성을 살려서 열심히 공부를 해보고 싶은 계획이 있습니다.

진행자 두 분의 꿈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동 감사합니다.

진행자 토요초대석 오늘은 5기 하모니원정대 김건학생과 문지영학생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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