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내 친구(극동방송 12월 14일) - 에이블뉴스 백종환 대표

제목 :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고충 토로 등 주간뉴스

질문 : 하루 평균 72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지하철이지만 장애인에게는 아직도 쉽지 않는 대중교통 수단인데요. 그래서 입니까? 장애인 단체들이 지하철 이용실태와 관련한 아고라를 열었어요?

답변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대표단체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최근 장애인의 지하철 이용실태에 대한 아고라를 개최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5년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을 제정해서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 사고가 수차례 이어지고 있는 안따까움도 사실인 상황에 있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법이 보장한 안전장치의 부재와 관계부처의 안일한 태도, 그리고 장애인을 시혜적, 동정적으로 바라보는 편견이 맞물렸기 때문이다라고 장애인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질문 : 어쨌든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장애인들에게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닐까 싶은데요?

답변 : 장애인들이 말하는 어려움을 들어보면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그나마 마련된 편의시설마저 찾기도 힘들고, 그리고 지하철을 타기도 겁난다는 것이 지하철을 이용해 본 장애인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아고라에서 나온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소개해 드리면요.

전맹 시각장애인인 강윤택씨는 평소 흰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서 매일 같이 공포를 느낀다거 말문을 열었는데요.

강씨는 시각장애인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스크린도어가 어느 구간에는 있고, 어느 구간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그 긴장감은 더했다고 합니다. 아예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매번 조심하면 되는데 어느 역은 있고, 어느 역은 없기 때문에 더 힘든 점도 있다면서 모든 지하철 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지하철 역에 대리석으로 만든 의자들이라든가 불법 볼라드가 시각장애인들에게 안전 보행을 어렵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볼라드는 높이도 설치하는 곳마다 다르고 만든 재질도 각각 다 다르고 어떤 일정한 장소에만 설치한다든가의 기준도 없으니 시각장애인은 갑자기 나타난 무기와 같은 것이어서 다치는 경우들이 많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리석 의자도 중구난방으로 깔아 놓다보니 시각장애인들이 다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이 증언을 한 강윤택씨는 최근에도 대리석 의자에 부딪혀서 정강이뼈가 부서질 뻔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목사님도 시각장애인이신데 이러한 경우를 많이 목격하셨을 텐데,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까요?

심목사님 답변 :

아고라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던 시각장애인들은 볼라드나 지하철에 대리석 의자인든 나무로 만든 의자든 일정한 공간에 설치를 해 놓는다거나 점자블록으로 미리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까?

답변 : 휠체어를 이용하는 척수장애인인 송치현씨는 안내표지판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지하철에 휠체어석이 있는 지하철 칸이 있는데 호선마다 관리하는 공사가 다르다보니 휠체어석이 있는 지하철 칸이 각각 다른 위치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곳은 바닥에 안내표지판이 있기도 하고 어떤 곳에는 스크린도어에 안내 표지판이 있고 심지어 벽에 휠체어 안내 표지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해서 각 역마다 일일이 찾아서 이동해야 하는 점이 불편하고,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다고 불편함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과천시에 살고 있는 이경신 씨의 경우는 지하철을 탈 때 가장 큰 문제에 대해 단차가 굉장히 넓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지하철 4호선을 중심으로 구간별 단차를 조사한 적 있는데 10~20cm의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휠체어 앞바뀌가 걸리는 경우들이 있어서 큰 사고가 날 수 있어서 아주 위함하죠.

그래서 이경신씨는 지하철 구간에 단차 문제를 빨리 해결해서 휠체어 발판을 준비해준다면 마음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 지하철을 운영하는 담당자도 혹시 아고라에 참석했나요?

답변 : 네, 서울메트로 이종우 건축처장이 참석을 했는데요.

이종우 처장의 말인 즉슨 “기본적으로 역사마다 운영기관이 다르다보니 주어진 환경이 다 달라 이용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장애인들의 어려웠을 환경에 대해 인정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단차 문제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동일하게 맞춰 단차 문제를 대부분 해소 했으나 일부에서 생기는 단차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간격 부분은 자동식 안전발판 추진을 고민 중에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먼저 철도공사가 금년 말에 3개역에 안전발판을 설치하고 3개월간 안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문제가 없다면 서울메트로에도 안전발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이동식 안전발판을 비치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질문 : 앞서 휠체어석 안내판의 경우도 해명이 있었습니까?

답변 : 네, 안내표지판 문제에 대해서는 외국인도 처음 오면 낯선 환경으로 인해 많이 헤매기도 하는데 장애인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그래서 장애인 단체를 통해 안내를 따로 제공하겠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이 답변을 들은 장애인들은 분을 삭이지 못했는데요.

아고라에 참석했던 대부분의 휠체어 장애인들은 모든 장애인이 단체의 회원은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정보 제공을 해야 하며 어느 역이든지 똑 같은 표준화된 안내 표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 지하철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에서 장애인이 이용할 경우 불편한 시선을 주는 일반 시민들이 있지 않을까요?

답변 ; 보통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혀를 차면서 “몸도 불편한데 왜 나와?” 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장애인 당사자들은 경험담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출 퇴근 시간과 같은 모두가 바쁜 시간에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그렇고, 지하철을 타려고 줄을 서 있을 때도 그렇고 “사람 먼저 탑시다”라면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분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더 심한 경우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제치고 새치기 하는 경험도 꽤 많다라는 것입니다.

또,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보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이용 장애인들 탈 때 조심조심 타주세요. 고장이 잦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애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고 합니다. 마치 장애인이 이용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고장 원인인 것처럼 적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구는 장애인을 위험요소로 보는 차별이라는 지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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