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명: KBS3R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 - 유고은의 현장 속으로

■ 방송일: 2016. 11. 25(금) 방송분

■ 내용

진행자

유고은의 현장 속으로, 오늘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여행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인 초록여행이 마련한 교통약자를 위한 가족여행 지원차량 누적 운행일수 1만일 돌파기념 고객초청행사 현장으로 안내해주신다고 합니다. 유고은 리포터 어서오십시오.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막바지 단풍 구경하러 떠나는 분들 꽤 있으실텐데요. 그런데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여행을 떠나는 것이 자유롭지만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은 특히 그럴텐데요. 그런 장애인의 여행에 날개를 달아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 바로 초록여행입니다.

초록여행은 기아자동차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장애인에게 여행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12년부터 시작하여 올 한해도 많은 분들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초록여행을 이용했던 180여명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서 사진을 보면서 초록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23일, 수요일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그 행사가 열렸는데요. 초록여행 고객초청행사,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초록여행 고객초청행사 현장스케치]

- 2016 초록여행 어워즈 영상상영

- 내빈인사말

진행자

제가 현장에서 사회를 봤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고요. 매월 초록여행 주인공을 선정하여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한 해 동안 이곳저곳 다녀오신 분들도 참 많았던 것 같아요.

리포터

네. 올해 초부터 지난달인 10월까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 초록여행을 이용한 장애인은 2,342명이고 이용횟수는 1,048회라고 합니다. 비장애 인원까지 합산한다면 약 5천명 이상 이 올해 초록여행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 분들 중 여행후기를 중심으로 우수 고객을 선발해서 이번에 초청행사를 가진 건데요. 이번 행사와 초록여행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소개는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의 최성문 매니저를 통해서 들어보시죠.

최성문 매니저/사단법인 그린라이트

초록여행은 등록 장애인에게 무료로 개조된 차량을 대여해드려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편하게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오늘 진행되는 고객초청행사는 올 한해 초록여행을 이용하시고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에게 보답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일 년 동안 있었던 초록여행의 여러 행사와 고객님들의 감동적인 사연들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초록여행은 일단 등록 장애인이시면 누구나 무료로 개조된 차량을 이용하실 수 있고요. 매달 테마에 적합한 5가정을 선정하여 경비와 차량, 유류비까지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분들 중 지금도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망설여지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초록여행은 휠체어 탑재가 가능한 차량을 대여해드리기 때문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더 편하고 재미있게 여행의 기회를 제공받으시도록 지원합니다.

진행자

초록여행은 여행 지역에 상관없이 다녀올 수 있는 거죠?

리포터

본인이 원하는 여행지로 다녀올 수가 있는데 그 출발지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총 4군데로 서울, 광주, 대전, 부산지역에서 출발을 할 수 있고요. 여행지는 참여하는 분들이 원하는 곳으로 어느 곳으로든 다녀올 수 있습니다. 테마별로 사연을 받고 여행 주인공을 선발하여 매월 여행경비와 유류비, 차량지원을 해주는 서비스가 있고요. 또 1년에 횟수 제한을 두고 차량만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운전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운전기사를 지원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맞춤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직 초록여행을 몰라서 한 번도 이용을 못한 분들은 있어도 한번만 초록여행을 이용한 분들은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이날 현장에서 만난 지체장애인 두 분도 우연히 초록여행을 알게 된 후 초록여행 차량을 여러 번 이용한 경우였습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초록여행 이용자1

초록여행은 자동으로 올라가는 리프트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40년 지기 친구들 여럿이 모여 차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강원도, 전라도 변산, 거제, 부산 등을 다녀왔어요. 제가 어떻게 친구들과 갈 수 있겠어요? 처음에 초록여행 차를 빌려서 탔을 때 너무 신기해서 차에서 소리 지르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초록여행은 행복을 주는 거죠.

초록여행 이용자2

우리가 흔히 여행은 자유라고 하잖아요. 그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자주 여행을 나가야하는데 특히 장애인에게는 접근성, 교통편 등의 어려움이 많아서 사실은 마음이 있지만 갈 수가 없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초록여행이 생기고 나서 차량, 유류 제공 등을 해주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되었어요. 덕분에 저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제 주위 분들에게도 소개를 하여 그 분이 차량을 신청하시면 제가 봉사로 운전을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그 분들 덕분에 여행을 하고 그분들은 여행을 하게 되니 초록여행이 장애인들에게 준 보람,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리포터

방금 이야기 들으셨던 이 분은 초록여행을 알게 된 후 주변에 소개를 하고 본인이 운전봉사를 자청하여 다른 분들과 함께 또 다른 초록여행을 떠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1년 동안 여행을 가는 횟수가 많아졌다고 하고 그 덕분에 본인도 참 뿌듯하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초록여행이 지원해주는 차량이 7인승, 9인승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넓어서 이용하기가 편리하고 리프트가 장착되어 있어서 휠체어가 탑재가 가능하여 일반 차량에 비해서 여행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을 생각하기 힘들었던 분은 초록여행을 통해 멀리 부산까지 다녀왔다고 하니 얼마나 행복한 일이였을지 짐작이 되네요.

리포터

네. 멀리 갈 수 있다는 것도 참 행복했고요. 또 초록여행에서 지원하는 서비스 중에 하나가 ‘호국이의 희망나들이’ 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라를 열심히 지키고 있는 육군 장병이 있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가족에게 군부대 면회를 갈 수 있도록 초록여행을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10월, 아들이 서울에서 저 멀리 동해로 입대하게 되었는데 면회를 한 번도 못가서 마음 졸이고 참 아쉬워하고 있던 부부가 있었는데요. 그러던 차에 초록여행을 알게 되어 신청을 하고 선정이 되어서 그렇게 꿈꾸던 아들 면회를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두 분 다 지체장애를 갖고 있었는데요. 이병륜, 문숙례씨 부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초록여행 이용자3

아들이 좀 멀리 배정받아서 불만이 있었고 면회를 못가니 저희가 걱정을 많이 했어요. 자차가 있긴 하지만 너무 노후 되어서 먼 길을 가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면회는 안가는 걸로 알고 있으라고 아들에게 이야기하였는데 초록여행이 있다는 걸 알고 다행히 아들 면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리포터

처음 가시게 된 건가요?

초록여행 이용자3

네, 처음 다녀왔어요. 너무 감사했죠. 경비와 유류까지 지원 받으니 부담 없이 아들을 만나고 같이 동해도 돌아보고 관광도 하는 하룻밤이 너무 감사한 여행이었습니다.

초록여행 이용자4

군에 입대한 아들을 찾아가는 일은 사실 험한 길이기도 하고 그리운 길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초록여행 덕분에 동해안에 가서 맛있는 회도 먹고 아들이 좋아하는 고기도 사주고 아주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리포터

원래 동해가 굉장히 멀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들이 그쪽으로 가서 좀 속상했었는데 오히려 또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이번에 참 좋았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더 이야기하셨던 것이 그동안에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것이 민폐였었는데 초록여행을 알고 나서는 차량을 본인들이 빌려서 같이 여행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내가 여행을 데리고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다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진행자

아마 방송 들으시면서 초록여행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텐데요. 현재 진행 중인 서비스가 있나요?

리포터

이제 다가오는 12월에 크리스마스가 있잖아요. 그래서 현재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12월 14일까지 신청이 가능하고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간 차량지원과 유류지원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초록여행’을 검색해서 홈페이지 내에서 신청하셔도 되고요. 전화번호 1670-4943 으로 전화하셔서 문의하시면 됩니다.

진행자

유고은 리포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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