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명: KBS3R 내일은 푸른하늘의 토요코너 행복한 초록여행

■ 방송일: 8월 27일(토) 방송분

■ 출연자: 남윤환, 홍용욱(잉잉잉)

진행자

장애인과 함께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추천합니다. 토요일엔 다함께 떠나요.

오늘은 장애, 비장애 대학생들이 함께하는 하모니원정대 잉잉잉 팀원들과 함께 합니다.

지체장애 대학생 남윤환씨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남윤환

안녕하세요.

진행자

그리고 비장애 대학생 홍용욱씨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홍용욱

안녕하세요.

진행자

두 분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는데요. 어떤 분 먼저 해주실까요?

남윤환

저는 명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남윤환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리고 다음 분 소개해주십시오.

홍용욱

저도 명지대학교 같은 학교 다니고 있는 4학년 홍용욱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처음에 내용을 보면서 두 학생이 소속된 팀 이름이 참 재미있고 웃기기도 하고 특이해요. 잉잉잉인데 이 팀명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남윤환

Seeing, Feeling, Enjoying으로 보는 중, 느끼는 중, 즐기는 중에서 ing를 따서 잉잉잉이라고 지었습니다.

진행자

두 학생 외에 팀원들은 몇 명이나 있습니까?

홍용욱

저희 말고도 휠체어를 탄 지체 1급 친구도 있었고요. (비장애)대학생 두 명까지 총 다섯 명이 한 팀으로 다녔습니다.

진행자

장애학생 두 명, 비장애학생 세 명 이렇게 해서 다섯 명인 거죠?

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홍용욱

처음엔 서로 어색할 줄 알았는데, 사전 모임도 3회씩 하고 발대캠프도 하면서 어색함이 많이 줄어들어 여행을 즐겁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팀원) 성별은 어떻게 되나요?

홍용욱

여학생 한 명이랑 남학생 네 명으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진행자

장애 팀원들에 대한 어떤 배려가 있었나요?

남윤환

할 수 있는 것들을 각자 맡아서 했고요. 무거운 짐을 들어준다거나 차에 탔을 때 자리를 넓게 해주는 배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진행자

두 학생들이 다녀온 여행지를 한 번 같이 살펴보고 소개하겠는데요. 어느 곳을 다녀오셨나요?

남윤환

저희는 강원도 일대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는데요. 크게 말해서 원주, 정선, 삼척, 태백, 고성, 평창 등을 돌아봤습니다.

진행자

올해 무척 더웠는데 이곳은 시원했죠?

남윤환

네, 서울보다는 훨씬 시원했던 거 같아요.

진행자

첫날 다녀온 곳이 원주 한지 테마파크인데요.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홍용욱

네, 저희가 첫 날에 계획했던 곳이 폐장한 관광지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찾아서 원주 한지테마파크에 다녀왔는데요. 입구 바로 앞에 장애인 주차장도 있고,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는 경사로도 잘 되어 있고, 시각장애인들도 다닐 수 있도록 점자블록도 잘 되어 있고요. 화장실이나 관람전시실 입구에 턱이 없고 잘 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진행자

장애인과 같이 가기에 좋다는 말씀이군요.

홍용욱

한지를 전시해놓은 박물관 같은 곳인데, 주변에 산책로도 잘 되어 있어 있었습니다.

진행자

다음날도 역시 원주에 있는 관광지들을 둘러보셨는데, 원주의 원동성당은 어떤 곳인가요?

남윤환

원동성당은 오래 전에 지어진 성당인데요. 무너졌다가 다시 복구한 건물인데, 보존이 잘 되어 있어서 아름다운 건축물을 자랑하는 문화재입니다.

진행자

어떤 점에서 편의시설 점수를 가장 높게 주셨나요?

남윤환

성당을 쭉 둘러봤는데요. 휠체어 접근성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주차공간도 따로 있어서 높은 점수를 주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그 다음에 구룡사와 청룡포죠.

남윤환

명소로써는 구룡사와 청룡포가 좋았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구룡사 같은 경우는 가파른 언덕이 있어서 휠체어를 가지고 갔을 때 약간 위험한 길이 있었고, 청룡포 같은 경우는 남이섬처럼 배를 타고 들어가는 시스템인데요. 배에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구도가 아니어서 들어가지도 못 했어요. 그래서 청룡포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진행자

그 다음에 말씀하신 거돈사지는 어떤 곳인가요?

남윤환

거돈사지는 옛날 유적지 같은 느낌인데요. 거돈사지가 옛날 절터를 보존해둔 장소라고 해요. 사찰 건물들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진행자

이곳의 편의시설이 가장 뒤지는 거 같은데 이곳을 어떻게 바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남윤환

갔을 때 안쪽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요. 그런데 비장애인 분들 같은 경우도 풀 같은 것 때문에 들어가기가 조금 힘들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산책로 같은 그런 것을 만들어 놓는다면 좋은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자

셋째날 일정이 정선인데요. 아라리촌, 아우라지를 다녀왔다고 하셨는데, 이곳은 어떤 곳들인가요?

홍용욱

아라리촌은 정선의 옛 주거 문화를 재현한 장소인데요. 주출입구 이동로가 울퉁불퉁한 돌로 되어 있어서 휠체어 혼자 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의를 기울여서 들어가면 들어갈 수 있었고 안에 들어가면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멋진 자연과 한옥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아우라지는 어땠어요?

홍용욱

아우라지 같은 경우도 다리 위로 산책로가 있는데, 나무 합판으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경사로도 있고 매끄럽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진행자

삼척에 예전 도경리역과 성내동 성당에 들르셨는데요. 두 곳에 장애인 접근성을 비교하자면 극과 극이었다는데, 왜 그랬습니까?

남윤환

도경리역 같은 경우는 옛날 역사인데요. 관리가 좀 부족해보였어요. 문화재라고 했는데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제한되어 있었고, 턱 같은 것도 있어서 휠체어가 가기에 조금 아쉬웠던 장소였습니다. 그에 반해서 성내동 성당은 건축물들이 아름답고, 구경하기에도 접근성이 매우 좋았고요. 턱 같은 것도 없어서 불편함 없이 잘 돌아다닐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진행자

그리고 태백에 있는 장명사도 다녀오셨는데, 장명사는 어떤 문화재인가요?

남윤환

장명사는 오래된 목조 불상이 있는 작은 사찰이었습니다.

진행자

장명사는 장애인 접근성이 어땠습니까?

남윤환

사찰까지 가는 길은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문제가 없었고요. 사찰 내에는 자갈길이라서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있지만, 화장실 같은 경우 장애인 분들이 이용하기 편리했고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고성의 청간정, 속초의 설악산에 있는 신흥사, 속초 해수욕장 중에서 청간정의 볼거리부터 듣고 싶은데요. 어떤 곳이었습니까?

홍용욱

청간정은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으로 동해안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계단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곳이어서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관리하시는 분들이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로도 만들고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시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해서 아주 기대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두 번째로 속초 설악산의 신흥사인데 이곳은 가는 길이 아주 괜찮았다면서요.

남윤환

신흥사는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이동로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주차공간도 있고.

진행자

신흥사의 어떤 볼거리가 인상적이었어요?

남윤환

엄청 큰 불상이 있었는데요. 그게 가장 인상 깊었고요. 워낙 주변 자연 경관들이 예뻐서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였던 거 같습니다.

진행자

세 번째로 말씀하신 곳이 속초해수욕장인데 이곳은 어땠습니까?

홍용욱

속초 해수욕장은 누구나 다 알다시피 엄청 유명한 해수욕장이라 서요. 입구부터 나무 합판으로 산책로도 잘 되어 있고, 모래사장까지는 들어갈 수 없지만 산책로를 통해 휠체어로 돌아다니면서 바다를 충분히 볼 수 있게 시설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또 장애인용 화장실도 넓게 되어있고, 입장하는 곳에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해수욕장이라 즐겁게 돌아다녔던 거 같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마지막 날에 다녀온 곳은 어느 곳들인가요?

남윤환

마지막 날에는 저희가 삼양목장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진행자

평창 삼양목장도 유명한 곳인데, 이곳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좋은 편이라면서요?

남윤환

정상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가 있어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친구와 저희가 불편함 없이 구경했던 곳인데요. 원래 여름철에는 자차로 정상까지 갈수가 없는데, 관리소에서 저희를 배려해주셔서 올라가게 해주셨습니다.

진행자

삼양목장에서 가장 기억에 나는 것은 어떤 것들인가요?

남윤환

삼양목장이 해발이 높은 곳이어서 풍경이 정말 최고였고요. 구름이 저희 눈앞에 있었어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들을 봐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서 다음 주에 친구들하고 가기로 했어요.

진행자

진심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던 거 같은데, 시원하지 않나요?

남윤환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 시원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여러 군데를 조사하셨는데 전반적으로 숙소를 이용하는 여건은 어땠나요?

홍용욱

숙박업소 찾는 것도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으로 봐도 보통 객실 내부 사진만 있지 입구 사진은 없기 때문에 일일이 전화를 해서 ‘휠체어 탄 친구랑 같이 가려고 하는데 입장이 편리한가’ 물어봐서 갔습니다. 잘 되어 있었던 곳은 삼척 가는 길에 있던 곳인데, 장애인 주차장도 잘 되어 있었고,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게 경사로도 있었고, 특히 좋았던 점은 턱이 없었습니다.

진행자

안에서도 다니기가 편했다는 거군요.

홍용욱

객실 안까지 턱이 없어서 휠체어가 진입하기에 좋았습니다.

진행자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먹을거리인데, 지역의 별미 음식 중에 생각나는 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남윤환

저는 개인적으로 속초에서 먹었던 오징어순대가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진행자

안 먹어보셨어요? 원래는?

남윤환

처음 먹어봤어요.

진행자

홍용욱씨는 어떤 음식이 기억에 남으세요.

홍용욱

속초는 순대가 유명해서 오징어순대도 맛있었고, 속초에서 유명한 아바이순대도 맛있었고, 속초에서 유명한 닭 강정도 꽤 맛있었던 걸로 기억에 남습니다.

진행자

그곳에 있는 닭 강정은 줄 서서 사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요?

홍용욱

네, 주차장 입구에 들어가는데 10분 정도 기다리고, 사는데도 한 10분~20분 기다렸습니다. 어렵게 구해서 그런지 엄청 더 맛있었습니다.

진행자

두 분이 여러 곳을 다녀오셨는데 장애인과 함께 가기 좋은 코스를 만들어서 추천을 해주신다면 어떻게 갈 수 있을까요?

홍용욱

지금 같은 무더위에 서울에서 출발하는 기준으로 평창 삼양목장에 올라가면 시원하기 때문에, 일단 처음부터 시원한 데를 들렀다가 속초 해수욕장에서 요즘 유행하고 포켓몬고를 한번 즐겨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진행자

잘 들었습니다. ‘토요일에 다함께 떠나요.’ 오늘은 하모니원정대의 잉잉잉 팀원들, 지체장애 대학생 남윤환씨, 비장애대학생 홍용욱씨가 장애인과 함께 가기 좋은 강원도 일대에 주요 관광지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일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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