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자 장애계뉴스갈무리********

MC: 시각장애계를 비롯한 장애계 전반의 소식을 들어보는 <장애계 뉴스갈무리>시간입니다. 함께 해 주실 에이블뉴스의 이슬기 기자와 지금 전화연결이 돼 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인사)

MC(1)-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네 오늘은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장애인의 의료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요. 아직까지 구강보건정책은 미흡합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건강유지와 예방을 위한 활동기회가 적습니다.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더 복잡하고 긴 치료기간, 의료장비 등을 필요로 하는데요.

장애인 구강보건정책 문제점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올바른 치아 예방 방법까지 소개해드립니다.

MC(2): 네, 구강건강 문제 참 심각하죠. 실태가 궁금합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구강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나요?

무려 10명중 9명 이상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비장애인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는데요.

대부분의 장애인과 보호자의 경우 장애에 대한 재활과 치료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고, 스스로도 위생관리가 어렵습니다.

질환으로 인해 치료를 받은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겠죠. 재발율 또한 높습니다.

또 치아 주변을 둘러싼 잇몸과 그 아래쪽 잇몸 뼈 부위에 생기는 치주질환이 있는데요. 발생률이 비장애인에 비해 3배라고 알려지기도 했구요.

MC(3): 95%가 구강질환이라면 참 심각한 실태인데, 이거 방치하면 몸전체가 심각해지는 것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구강질환을 방치하면 구강내 복합세균이나 세균에서 떨어져 나오는 여러 독성 물질들이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침투하는데요. 심각한 전신질환까지 야기하게 됩니다.

구강 질환의 세균은 심혈관 질환, 당뇨 합병증, 임신과 출산에 영향, 페렴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많은 수가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또 심한 구취와 치아상실로 인해 자신감 결여는 물론, 사회생활에 어려움까지 야기하기도 하구요.

MC(4): 그러게요. 그럼 빨리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전국에 장애인을 위한 치과는 어느정도 있나요?

네 안타깝게도 치과진료의 벽은 너무나 높습니다. 전국 치과의 3.2% 뿐인데요. 전국의 치과병원 202개소, 치과의원 1만4800개소 중에서 484개소만이 장애인 치과진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치과가 건물1층에 위치한 경우가 굉장히 드물구요., 승강기가 설치가 되있지 않아 쉽게 방문할 수도 없습니다.

전신마취가 필요한 뇌병변이나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수 치료장비 또한 갖추기가 힘든 현실입니다.

장애인전문치과병원은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유일하구요. 그 외 국비 또는 지방비 지원으로 개소한 권역별 장애인 구강진료센터가 있습니다.

MC(5): 그렇군요. 3.2% 정도에다가 엘리베이터까지 없다면 도무지 치료할 수가 없네요. 받고 싶어도 못 받는 현실 안타까운데.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네 일본의 경우는 장애인의 구강 증진을 위해 적극적입니다. 믿고 찾아갈 수 있는 치과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고 있는데요.

장애인구강진료를 담당할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데요.

민간차원에서도 장애인구강진료를 기피하지 않도록 적절히 수행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후 치료가 아닌 예방과 조기관리에 초점을 둔 점이 특징인데요. 복지관과의 연계를 통해 장애인들의 구강상태를 조기에 파악하구요. 필요한 진료와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장애인 치과의료기관의 계획 운영에 대한 평가시에 예방부분을 포함시켜 중점을 둔다는 점.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죠.

MC(6): 아주 체계적이네요. 특히 사후 치료보다는 예방과 조기관리에 초점을 뒀다는 점.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부족한 편이죠?

네 맞습니다. 일본은 구강질환에 대해 예방사업 중점으로 두고 있잖아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사후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장애인의 구강질환 조기 예방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인권위 실태조사를 보면요.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지 않는다는 장애인은 62.7%. 예방사업이 부실하다고 할 수 있겠죠.

구강질환 예방을 위해 장애인의 정기검진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겠구요. 유아때부터 구강상태를 조기 파악해 적절한 치료 이뤄질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나 전국 장애인구강실태조사가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서두에 장애인 95%가 구강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 실태가 사실 2004년 기준입니다.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태조사가 실시되지 않아선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장애인실태조사와 같이 법에 의해 의무화되야할 필요성도 있겠습니다.

MC(7): 네 그렇군요. 전국적 실태조사가 11년전 이후에 실시되지 않았다니. 그럼 95%보다 더 심각한 수준일 수도 있겠군요. 이 기자님이 계속 예방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시각장애인 분들을 위한 구강관리법도 따로 있습니까?

네 선천적, 후천적, 소아 시각장애 각각 3개로 나눠 설명을 해드릴텐데요.

먼저 선천적 시각장앱니다. 이분들의 경우 치아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구요. 유치는 약한 치질로 인해 충치가 쉽게 생기고 잘 부서지구요, 치아수도 부족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예방적 수복, 즉 금이나 도자기로 치우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유치에는 약한 치질을 보호하는 인공치관을 시술하는 방식도 있겠구요. 영구치의 경우에는 불소나 치아 홈 메우기 등에 예방 처치도 있습니다.

다음 후천적 시각장애분들입니다. 장애 후 적응기간 동안 외상을 당하기 쉬운데요. 앞니가 깨지거나 완전히 빠질 수 있습니다.

영구치의 치아가 완전 빠진 경우 다시 제자리에 심어 고정시킬 수 있으니깐요. 빠진 치아를 씻지 않고 식염 수 등에 담근 상태로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아 시각장앤데요. 시각장애인은 촉각과 맛에 민감하기 때문에 소아에게 억지로 치약사용을 권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손가락에 끼는 칫솔을 사용하도록 하구요. 차츰 칫솔질에 익숙해진다 싶으면 맛과 향이 강하지 않은 치약을 사용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MC(8): 그렇군요. 예방이 중요하지만 막상 또 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혹시 장애인 치과 진료시 감면되는 곳들이 있다면 함께 소개도 부탁드릴께요.

네, 전국에는 장애인에게 치과진료비를 감면해주거나 무상으로 간단한 보험진료를 해주는 병원과 복지관들이 있는데요.

서울지역을 주로 소개를 하자면요. 먼저 푸르메치과병원입니다. 서울시 종로구 신교동에 위치하고 있구요. 장애인 환자들의 비급여 치과진료비를 감면해주고 있습니다.

감면액은 장애등급과 기초생활 수급자 여부에 따라 다르구요, 보험이 되는 항목은 감면혜택이 없습니다.

임플란트나 보철치료, 또는 레진과 같은 비급여 치료가 필요한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 서울 거주 장애인이 대상이구요, 역시 보험이 되는 진료는 감면 혜택이 없습니다.

진료비는 먼저 기초수급대상자는 비급여 진료비의 50%를 감면 받을 수 있겠구요. 차상위계층대상자는 30%입니다. 그 외 장애인의 경우 20% 정도 감면 받을 수 있겠구요.

공통적으로 장애인복지카드 또는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해야 하구요.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에는 관련 서류를 함께 제출하시면 혜택받을 수 있습니다.

MC(9): 장애인등록증이 있으면 할인 혜택 받으실수 있겠군요. 그런데 또 서울지역이 아니면 혜택을 누리기가 힘들 것 같은데. 다른 지역도 있을까요?

네, 전국에 있는 7개의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충남, 광주, 부산, 경기, 전북 등에 개소가 되있는데요.

거주지에 상관없이 장애인등록증이 있으면 감면 가능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라면 비급여 진료비 50%구요. 수급자가 아니라면 장애등급에 따라 최대 30%까지 감면이 가능합니다.

진료일정은 각 센터에 문의하시는 것이 정확하구요.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로 전화하면 빠를 것 같습니다.

MC(10): 네 오늘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에이블뉴스 이슬기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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