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4일자 장애계 뉴스갈무리 *******************

시각장애계를 비롯한 장애계 전반의 소식을 들어보는 <장애계 뉴스갈무리>시간입니다. 함께 해 주실 에이블뉴스의 이슬기 기자와 지금 전화연결이 돼 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 ( 인사 )

5월 첫 주인데요. 이슬기 기자님은 5월을 맞이하는 마음이 어떠세요? (간단한 답변)

MC(1)- (이슬기 기자의 답변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하네요. 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네 오늘은 두 가지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국내 대학 최초로 창단한 시각장애인스키 가이드단 이야긴데요. 든든한 청년 5명. 또 시각장애인 스키계의 현실 담아봤구요.

다음은 최근 장애계에서 늘어나고 있는 인권위 진정 소식까지. 지금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MC(2)- 그럼 먼저 삼육대학교 내용부터 소개해주시겠어요?

네, 국가대표 시각장애인스키 가이드단이 국내 대학 최초로 창단했습니다. 바로 삼육대와 대한장애인스키협회가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건데요.

삼육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각장애인스키 가이드 특성화 학교로, 가이드를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선 생활체육학과 학생 중 5명을 가이드로 선발할 예정이구요. 또 대한장애인스키협회에서 진행하는 대회, 그리고 장애인 스키학교에 대해서 후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를 돕는 활동도 곧 시작한다고 하니깐요, 앞으로도 많은 대학에서 이런 의미 있는 후원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MC(3)- 반가운 소식이네요. 다섯 명이 가이드로 선발된다고 했는데. 어떤 학생들인지 궁금하고 또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지도 궁금하네요.

네, 5명의 국가대표 시각장애인 스키 가이드단. 아주 든든하고 건장한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학생들입니다. 김정석, 김재현, 노승구, 박현수, 이창수씬데요.

창단 아이디어는 가이드단 코치 김형관 씨의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낸 건데요.

시각장애인 스키는 경기 중 가이드와 선수 간 간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어지면 실격처리가 될 정도로 서로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된 가이드단이 존재하지 않구요. 체계적 훈련도 불가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김 코치는 모교 후배들에게 가이드단 창단을 제안한겁니다. 다행히 후배들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삼육대 가이드단은 오는 6월 오스트리아 등으로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들과 함께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입니다.

MC(4)- 아주 든든하네요. 젊은 청년들이 비인기종목에 이렇게 관심도 가져주고 직접 가이드단도 되어준다니 앞으로 시각장애인스키계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오길 기대해 봐도 좋겠군요? 말이 나온 김에 시각장애인 스키 종목을 좀 소개해주세요.

네, 시각장애인 스키는 동계 장애인올림픽 종목 중 하나인데요. 바로 시각장애 알파인 스킵니다.

볼 수 없거나 시력이 매우 약한 선수들이 슬로프를 얼마나 빨리 내려오는지 겨루는 종목이구요. 경기 때 가이드와 함께 출전하게 됩니다. 가이드는 말 그대로 선수의 눈이 돼 앞에서 이끌어주는 동반자구요.

하지만 국내 장애인 스키의 현실은 열악합니다. 선수가 10명 내외인 데다 전문적인 가이드를 찾기가 더 어렵기 때문인데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가이드를 구하지 못해 코치가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MC(5)- 그렇군요. 시각장애인 스키가 동계 장애인올림픽에서 유일한 메달권 종목이라고 들었는데 현실은 열악하군요. 앞으로 3년 후면 평창올림픽도 있는데 선수들의 훈련이 쉽지 않겠어요?

그렇습니다. 소치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했던 양재림 선수. 많이들 아시는데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거의 유일한 스키종목 메달 유망주입니다.

양재림 선수의 경우 소치올림픽에서 시각장애인 알파인 스키에서 4위에 올랐지만요, 국가 차원 훈련 지원이 전무합니다.

연습이 되는 것 같으면 자꾸 훈련이 중단되고. 참 답답하죠. 합숙도 빌라 월세방을 전전하고. 변변한 운동 시설 조차 없어 빌라 주변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 종목에만 쏠린 관심과 지원, 이제는 장애인 종목에도 돌아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MC(6)- 안타깝네요. 양재림 선수는 시각장애인 스키로 아주 유망주라고 들었는데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었군요. 평창 올림픽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할 것 같네요. 다음 소식은 무엇이죠?

최근 장애계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시각장애인 대학생들 9명인데요. 장애학생 지원센터 전문성 확보를 위해섭니다.

앞서 시각장애학생들은 4월초죠. 토론회를 통해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지원이 부족하다며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토론회 이후 진정서까지 제출한 겁니다.

잠깐 설명을 하자면, 각 대학에 있는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법적으로 규정된 장애학생 지원 핵심 기관입니다. 장애학생 지원, 편의 제공, 교직원 및 보조인력 교육, 장애학생 교육복지 실태 조사 등을 수행하고 있구요.

그러나 이 센터에서는 장애 관련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을 채용하구요. 그마저도 1년 계약직으로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이구요,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오겠죠.

수업, 생활, 시험 등 대학생활에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해 차별을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MC(7)- 네, 그 토론회 내용은 저희가 금요일에 방송하는 ‘화제의 현장’ 시간에 소개해 드렸는데요.그 이후 인권위에 진정까지 제기했군요. 어떤 학생들이 누구를 상대로 진정을 한건가요?

네, 배재대학교 장애학생인 김준형씨 등 총 9명입니다. 진정대상자는 이들이 재학중인 대학교, 그리고 교육부입니다.

특히 이날 진정서를 제출하기 전에 당사자들의 기자회견이 진행이 됐엇는데요.

진정 당사자 김준형 학생은 장애학생 지원센터에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해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준형 학생의 학교는 배재대학굔데요. 이 장애학생지원센터에는 레저스포츠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구요. 센터에 가서 뭔가 건의를 해도 직원들은 모른다라만 한다는데요.

여자 기숙사에 장애학생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했더니 오히려 설계도를 가져오라,. 이렇게 말만 한다고 지적을 했구요. 더 이상 장애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이번 진정을 제기한 겁니다.

MC(8)- 아니, 학생에게 기숙사 설계도를 직접 만들어오라니 황당하기 짝이 없군요. 또 다른 진정도 있었나요?

네, 바로 지난해 특수교사 임용시험에서 부적격 판정으로 탈락한 뇌병변장애인 장혜정 씹니다.

혜정 씨의 사례는 언론을 통해 몇 차례 문제제기가 있었지만요, 여전히 시정되지 않아 인권위까지 찾아오게 된 겁니다.

잠깐 혜정씨 사례도 설명을 해드리자면요. 혜정씨는 뇌병변 1급 장애인이구요.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임용시험에 10년간 응시해왔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시험이었는데요. 광주시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응시, 1차에 합격했습니다. 장애인구분모집 지원자 7명 중 유일하게 혼자였다는데요.

글쎄요, 문제는 2차 면접이었습니다. 의사소통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0점 처리했구요, 불합격하고 말았습니다.

1차 시험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편의제공은 이뤄지지만 2차 시험에는 편의제공 공지조차 없는 현실입니다. 이 사례는 뇌병변장애인 혜정 씨의 일이지만요,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누구도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구요.

때문에 혜정 씨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구요. 모든 장애인들이 임용 2차 시험에서 정당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C(9)- 그렇군요. 사실 뇌병변장애인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 응시자들도 정당한 편의제공 없이 면접을 치르기가 힘들거든요. 어서 인권위가 시정조치를 내렸으면 좋겠네요.그런데 이렇게 진정을 제기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안타깝지만 1년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인권위의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력은 부족한데 진정건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무려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장애차별로 인한 진정건수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중 장애유형별로는 지체가 가장 많고, 시각, 지적발달, 청각, 뇌병변 순입니다. 사례를 보면, 시각장애인의 경우 웹 정보접근성 차별, 음성 등 정당한 편의를 제공받지 못했다, ‘정보통신 및 의사소통 지원’에 관한 부분이 많았구요.

MC-(이 기자의 마지막 멘트에 대한 코멘트)...하네요.네, 오늘 준비한 소식 잘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인사드리겠습니다.

(끝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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