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내 친구(극동방송 10월 29일) - 에이블뉴스 백종환 대표

제목 :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폐막 이모저모 등 주간뉴스

질문 : 인천장애인아싱안게임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대장정을 펼쳤는데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한번 짚어볼까요? 대표님께서도 개막식 성화봉송을 하셨어요?

답변 :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기회였습니다.

장애인아시안게임보다 먼저 열렸던 일반 아시안게임에서는 개막식이 ‘한류 콘서트’였다거나 성화 마지막 주자가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져 김이 빠진 개막식이었다는 평들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반면에 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식에는 총 감독 박칼린 감독이 맡아 진행을 했는데요. 역시 박칼린 감독이었다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개막식 공연과 퍼포먼스 전체가 장애인 당사자와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를 위해서 애쓰시는 분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해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도, 장애인 선수와 장애인을 돕는 이들이 둘이 함께 봉송을 했습니다.

첫 번째 성화 주자는 2012 런던 패럴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 시각장애인 최광근 선수와 그를 안내견 '세찬'이었고요.

두 번째 주자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사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윤리 선수와 제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베일에 가려 있던 성화 최종 점화의 주인공은 로봇다리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수영 신동 김세진 선수와 어머니 양정숙씨였지요.

이처럼 장애인 체육 뿐만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혼자 살 수 없듯이, 우리가 함께 해야 잘 살 수 있다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을 개막식 공연에 잘 녹여냈다는 그래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폐회식도 ‘언제, 어디서나’라는 주제로 어떤 불가능의 벽이 우리의 앞을 막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질문 :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역대 대회중 최대 규모였었지요?

답변 : 그렇습니다. 41개국에서 선수가 4500여명 임원 1500여명, 해서 6,000명의 선수단이 이번 인천장애인아시아대회에 참가를 했었는데요.

지난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보다 4개 종목이 늘어나 그래서 조직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된 배경도 있었는데요. 스포츠 약소국가 8개국에게는 체재비나 항공료를 지원해서 비회원국인 방글라데시를 제외한 회원국 전원이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분단 70여년 만에 장애인AG 사상 최초로 북한 선수단이 참가를 했고요.

북한 선수단 참가는 이념과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대회의 비전을 실현한 것이고 더 나아가 ‘평화’의 상징으로 장애인아시안게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질문 :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목표했던 종합 2위 했지요?

답변 : 우리나라는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금메달 70개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금메달 7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를 기록해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중국으로 금메달 157개, 은메달 93개, 동메달 44개를 기록했고요. 일본이 금메달 38개 등으로 3위를 기록했고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참가한 북한은 동메달 2개로 종합 공동 29위에 올랐습니다.

(노래 한곡 듣고 갑니다)

질문 :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을텐데요. 대표님 보시기에 어떤 부분이 가장 아쉬웠습니까?

답변 : 많은 사람들은 홍보부족을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말씀들을 하시는데요.제 개인적 생각은 장애인문제에 대한, 장애인경기에 대한 관심 부족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장애인올림픽이나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어떻게 유치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일반 올림픽경기나 아시안게임은 국가간, 도시간 경쟁이 말도 못하게 심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서울올림픽 선정때,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때의 감격을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하지만 장애인올림픽이나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나라들이 없으니 일반올림픽이 치러진 후에 장애인올림픽을 치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고요.

왜? 그럴까요? 제 개인적 생각은 관심부족이라고 봅니다. 시작부터, 예산확보때 부터, 그러니 준비소홀, 홍보부족, 등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그런데요, 우리 모두가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요?

장애인들의 거센 요구로 대부분의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습니다. 그 엘리베이터 장애인만 탑니까? 휠체어가 가는 통로, 경사로를 설치해 놓으니 유모차가 다닙니다. 보행에 불편이 있는 어르신들이 더 이용 많이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는 진실을 우리가 깨닫는 순간 장애인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 : 그러니까 관중들이 썰렁했다는 것이군요?

답변 : 그렇습니다. 장애인경기를 할 때 가장 가슴 아픈 것이 관중없이 우리들만의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는데, 이번 아시안대회였는데 역시 관중이 없이 경기를 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지난 2010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에 우리나라가 캐나다와 결승때 지상파에서 중계를 했을 때 우리나라가 은메달을 딴바 있었는데요.

당시, TV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고 한목소리로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그런 것처럼 장애인 스포츠들이 얼마나 박진감 넘치고 스릴있는지 모릅니다. 더구나 장애인경기에는 매 경기마다 감동이 있는데요. 그런데, 참으로 안따깝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질문 : 그렇다면 아시안게임이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요?답변 : 그 첫째는 예산 확보문제인데요. 정부의 예산도 그렇고, 인천시의, 기업의 후원도 관심이 없다 보니 예산확보도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전문가들은 중앙정부에서 전체 예산의 30%를 지원해 주고 있는데 이를 60%이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비장애인이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체육시설을 장애인 선수들도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비장애인선수들도 사용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시간 안배를 잘하면 상호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다고 스포츠인들은 주장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짚어본다면 앞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진정으로 함께 살아가자는 국민 공감을 만들어 가는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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