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세상(KBS 제1라디오 8월 2일) - 에이블뉴스 백종환 대표

질문 : 최근 북한도 장애인 단체를 설립하고 장애인복지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답변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우리는 흔히 조선총련이라고 부르는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최근 보도를 했는데요.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조선농인협회가 발족한데 이어 올해 3월 21일에는 조선맹인협회가 출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맹인협회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글자 정보기술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점글자는 점자를 의미하는 것이고요.

이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글자인쇄물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광명출판사와 평양 대동맹학교, 함흥맹학교 황해남도 봉천맹학교를 연결하는 정보망을 형성한다고 조선신보는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맹학교 학생들은 컴퓨터망을 통해 음성으로 된 각종 자료들을 이용할 수 있고, 필요한 내용을 점글자로 인쇄해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광명출판사와 평양, 함흥, 봉천의 3개 맹학교를 연결하고 경험이 축적되면 전국의 수십개의 맹인공장들에도 컴퓨터망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조선신보는 보도했습니다.

질문 : 그래서 북한이 장애인 복지단체를 설립하고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장애인 복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국내에서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이군요?

답변 : 그렇습니다. 조선신보는 농인협회와 맹인협회가 각각 세계농아인연맹과 세계시각장애인연맹 가입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해 국내 장애인복지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장애인복지의 교류를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청각·언어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의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인 '조선농·맹 경제문화교류사'도 출범했다고 조선신보는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서명을 했고요.

이를 반영해 장애인 복지사업을 강화하고자 지난 해 11월 북한의 장애자보호법을 개정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열렸던 런던장애인올림픽에도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하기도 했었습니다.

질문 : 사람들이 흔히 간질이라고 부르던 용어가 뇌전증으로 바뀌었다고요?

답변 : 장애인이라고 부르던 용어가 이전에는 장애자였지요?

그 이전에는 불구자라고도 사용을 해 왔는데요. 우리사회에서 비하하는 용어였는데요.

간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오는 7월 29일부터 ’간질’을 ‘뇌전증’으로 순화된 용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감염병 진단기준’ 일부개정 행정예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질문 : 아직도 비하용어가 사용되는 있는 경우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답변 : 그렇습니다. 특히 법령용어에서 아직도 사용되는 비하용어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최근 법제처가 맹인을 시각장애인으로 농아자를 청각장애인 혹은 언어장애인으로 앞서 말씀드렸던 간질을 뇌전증으로 용어개선을 했고요.

앞으로도 법제처는 저능아, 나병, 정신지체 등 법령에 사용되고 있는 다른 장애인 비하 용어를 추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 날씨가 더워지면서 공원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요. 서울의 공원들도 장애인들이 찾기 쉽게 편리해진다고요?

답변 ; 그렇습니다. 서울시가 최근 밝힌 내용을 보면요. 2018년까지 서울숲,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서울 주요 공원 17개를 '무장애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야말로 서울 시내 공원이 장애인을 비롯한 노약자, 임산부와 같은 교통약자도 누구나 불편 없이 서울의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뀐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서울시는 공원 내부 시설현황과 이용행태를 조사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무장애 공원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무장애 공원은 일반시민은 물론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 시설을 개선하고, 통행에 지장이 없게 경사로를 설치하게 됩니다.

특히, 휴게시설 같은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것을 비롯해 점자안내판 등 안내체계도 크게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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