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세상 만들기(KBS 제3라디오 11월 2일) - 에이블뉴스 권중훈 국장

제목: 장애인 약 800명 수능 응시…시험 편의는? 등 주간 뉴스

질문 :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7일 치러지네요. 장애인은 얼마나 응시했나요?

답변: 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지원자 현황’에 따르면 특별관리 대상자는 지난해에 비해 약 80명이 줄어든 총 856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장애유형별 응시현황을 살펴보면 청각장애인 266명, 시각장애인 158명, 뇌병변장애인 122명, 단기적 지체부자유자를 포함한 지체장애인 93명이 수능을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기타 장애인, 재소자 등의 특별관리 대상자는 217명입니다.

질문 : 장애인 수험생은 유형에 따라 시험 편의를 제공 받을 수 있죠?

답변: 네, 지난해와 아주 큰 차이는 없는데요. 시험 편의는 장애 수험생이 수능원서 제출 시 증빙서류를 첨부해 확인받아야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 수험생의 경우 청력 손실 정도에 따라 지필검사 대상자와 보청기 사용대상자로 구분해 시험 편의가 지원되는데요.

지필검사 대상자는 수화전문가가 배치된 별도의 시험실이 제공되고, 듣기 평가 문항이 대본으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보청기 사용대상자는 보청기를 사용해 듣기 평가를 치르게 됩니다. 시험시간은 비장애인 수험생과 동일합니다.

시각장애인 중 전맹 수험생은 점자문제지, 음성평가 자료가 제공되고, 매 교시별 시험시간이 1.7배 연장됩니다.

여기에 건물 1층에 별도로 마련된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르게 되는데요. 시험실에는 점자 해독이 가능한 1명을 비롯해 총 3명의 시험 감독관이 배치돼 원활한 수능시험을 돕게 됩니다.

저시력 수험생, 그러니까 두 눈의 교정시력이 0.04이상 0.3미만인 수험생은 확대 독서기를 사용할 수 있고, 매 교시별 시험시간이 1.5배 연장됩니다. 그리고 원할 경우 축소 또는 확대 문제지와 문항번호만 기입된 별도의 답안지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뇌병변장애인도 별도로 마련된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매 교시별 시험시간이 1.5배 연장되고, 원하는 경우 답안 대필 편의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사전에 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장애 유형에 따른 시험 편의가 제공되지 않을 확률은 매우 적지만, 만약 시험 편의를 제공 받지 못할 경우 감독관에게 바로 도움을 요청하면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질문 : 그렇군요. 수능 당일 꼭 챙겨가야 할 준비물과 고사장으로 갖고 들어가서는 안 될 물품도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반입금지 물품 소지로 인한 부정행위자로 적발된 수험생이 79명으로, 무효 처리가 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시험장에 휴대용 전화기,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등 모든 전자기기를 가지고 가서는 안 됩니다.

수험생이 시험시간 중 소지할 수 있는 개인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샤프심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각 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되지 않은 일반 시계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유의할 점은 샤프 펜은 개인이 가져 올 수 없고, 컴퓨터용 사인펜 등 개인이 가져온 물품의 사용으로 인해 전산 채점 상 불이익이 발생하는 경우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시험실에서 개인당 샤프 펜과 컴퓨터용 사인펜 1개를 일괄 지급하고, 시험실 당 5개의 수정테이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 장애인 수험생들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해 좋은 결과를 거뒀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듣죠.

박근혜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지난 2일 마감됐네요. 이번 주 한국장애인개발원 국정감사에서 취업률이 저조한 발달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사업’이 내년 직무지도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위기에 처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 사업은 노인인구의 급증에 따라 확대되고 있는 요양보호 일자리에 발달장애인이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고, 내년에도 지속적인 재정 지원으로 더욱 늘려 나갈 것을 목적으로 올해 8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시행 중인데요.

현재 12개소의 요양기관에 140명의 발달장애인이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에 배치돼 있습니다. 그리고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적응과 유지를 위해 직무지도원이 요양기관 1개소 당 1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은 장애특성 상 일자리 진입 시 일정기간 직무지도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일자리 유지 시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직무지도원 인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장애인개발원 국정감사에서 “내년 예산안에 직무지도원 예산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재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직무지도원의 활동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발달장애인이 홀로 일자리 현장에 내몰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문 의원은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일자리를 140명에서 300명으로 확대할 계획에 있던 사업인 바, 이러한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일자리 사업의 질적 보장을 위해 직무지도원 양성 및 배치를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질문 : 그리고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종사자에 대한 처우도 열악한 것으로 지적됐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민현주 의원에 따르면 138개 생산시설 중 최저임금 이하의 시급을 지급하는 곳이 53%인 73곳에 달했으며, 이들 사업장의 근로자는 1152명이었습니다.

특히 최저임금 이하의 시급을 지급할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장관의 승인 없이 최저임금을 받는 장애인 근로자도 400명이나 됐습니다.

실제로 한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올해 6월 기준으로 월 평균 시급이 890원이었고, 4대 보험 가입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민 의원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로 지정할 때 최저임금과 4대 보험 등의 종사자 처우기준을 선정기준에 포함시켜 다른 기준에서 동일한 점수를 받았을 경우 장애인 종사자의 처우가 좋은 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수 있게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질문 : 우리나라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팀이 ‘2014 소치 장애인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최종예선전’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5전 전승으로 우승하며, 올림픽 참가를 확정지었습니다.

이번 예선전에는 한국, 이탈리아, 스웨덴, 독일, 영국, 일본 등 6개국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3위 안에 들어야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습니다.

대회 결과 우리나라는 첫 상대인 일본을 맞아 접전 끝에 1대 0으로 승리한데 이어 독일, 스웨덴, 영국, 이탈리아를 차례로 격파해 출전권을 무난히 획득했습니다. 나머지 2장의 출전권은 2위와 3위를 기록한 이탈리아와 스웨덴에게 돌아갔습니다.

한편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하키를 변형해 만든 경기인데요.

골키퍼를 포함해 6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서고, 선수들은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사용하며 스틱과 썰매를 끌기 위한 픽을 이용해 골을 넣습니다.

총 3피리어드 동안 골을 많이 넣은 팀이 승리하게 되며, 승부가 나지 않은 경우 통례적으로 토너먼트에서는 10분 연장전을 실시해 선취득점과 동시에 경기가 종료됩니다.

1피리어드의 시간은 15분이며, 각 피리어드가 끝났을 때 휴식시간으로 15분이 주어집니다.

질문 : '2018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의 공식 엠블럼이 공개 됐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각계 인사, 개최지역 주민 등 4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공식 엠블럼 탄생을 알리는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선보인 엠블럼은 한국 전통의 오방색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글 ‘평창’의 ‘ㅊ’을 모티브로 눈과 얼음, 동계스포츠 스타를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와 관중, 세계인들이 함께 하는 세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날 김진선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장애인이 조금도 불편함이 없는, 역사 이래 가장 훌륭한 장애인올림픽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조직위는 앞으로 도심 전광판, 웹사이트, SNS를 활용한 엠블럼 홍보 등을 통해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은 오는 2018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열립니다.

질문 : 끝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듣죠. 제주 지역의 장애인복지관, 병원 등 10곳에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가 설치됐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도의 지원을 받아 전동보장구 이용 밀집지역을 위주로 총 10대의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설치는 지역 지형적 특성상 오르막 또는 내리막길이 많아 배터리 소모가 빠르고, 외부 활동 중 전동보장구가 방전됐을 때 대안이 없어 마련됐습니다.

따라서 전동보장구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제주대학병원, 서귀포장애인종합복지관, 탐라장애인복지관, 제주권역재활병원, 제주장애인야간학교 등 10곳의 장소에서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급속충전기는 일반충전기에 비해 동일거리 충전시간을 1/4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위급상황 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장애인은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며, 자세한 운영시간은 각 기관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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