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8-초록여행/기아자동차와 함께하는 행복한 초록여행

뇌병변 준석이 3형제, 그리고 부모님과의 2박3일 여행기

박주아 아나운서: 기아자동차와 함께 하는 행복한 초록여행, 장애인 여러분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의 여행 주인공을 김성혜 리포터가 만나고 왔는데요, 어서 오세요.

김성혜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중랑구 면목7동에 살고 있는 준석이네 가족을 소개하겠습니다. 준석이는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는데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녔었거든요. 그런데 일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3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통영과 남해를 다녀왔습니다. 가족들이 굉장히 많아요. 형제가 3형제인데요, 막내가 6살, 준성이가 있구요, 둘째가 6학년 준호, 그리고 가장 큰형 준석이, 부모님 함께 5명이 아름다운 봄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디 어디를 다녀왔는지 2박 3일 일정을 엄마와 가족들을 통해서 들어봤습니다.

준석이 엄마: 초등학교 마감하고 중학교 가는 기념으로 가기 전에 식구들 마음도 다 잡을 겸 해서 떠난 여행이었거든요. 통영이랑 남해쪽에 다녀왔어요.

준성이: 재미있었어요

김성혜 리포터: 뭐가 재미있었어요?

준성이: 바다에서 모래 붙이기 했어요.

준석이 엄마: 원래는 통영에서도 유명한 곳 다 가보려고 했거든요. 동필항(?) 마을같은 곳, 벽화 유명한 곳도 가보고 꿀빵도 가보려고 했는데, 그냥 가보기만 했구요. 하하. 남해에서 2박 하고 왔어요. 남해에서는 독일마을에 갔다왔거든요. 독일마을도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런데 풍경은 정말 좋았구요, tv나 인터넷에서 봤던 것처럼 펜션도 예쁜 펜션들이 많았고 바다, 그리고 날씨도 너무 좋고, 또 서울 쪽은 늦게까지 추웠잖아요, 3월이라서. 그런데 남해는 남쪽이라서 날씨도 따뜻하고, 봄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박주아 아나운서: 정말 멋진 봄 여행이었군요.

김성혜 리포터: 네, 원래는 다른 친구의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6년동안 같이 공부한 경수라는 친구는 특수 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준석이는 일반 학교에 입학을 하니까 헤어지게 되잖아요, 6년 동안 함께 했던 친구기 때문에 정이 많이 들어서 이번에 헤어지는 것이 서운해서 친구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고싶어 초록여행을 신청했는데, 경수네 가족에게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준석이네 가족만 여행을 갔다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족이 여행을 갔다 오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준석이가 몸이 크기 때문에 부모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사춘기까지 겹쳐서 준석이와 함께 한 여행, 초록여행에서 제공해준 차 덕분에 부모님께서 이동하는 데 굉장히 편리하셨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준석이 어머니: 초록여행이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참 좋은 게요, 저희는 움직일 때 휠체어랑 더 어른인 분은 전동휠체어나 스쿠터가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싣는 것이 불편하거든요. 그런데 리프트 장착 차량이어서 굉장히 편리했어요. 특히 어른 같은 경우는 이동 자체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저희는 아이니까, 그리고 부모가 젊으니까 아직 해줄 수 있지만 도와줄 수 있지만. 정말 자기 혼자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여행 가는 것이 큰 사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 번 이동하는 것이 굉장히 힘드니까. 초록여행 차량 같은 경우는 리프트가 장착된 차예요. 그래서 문도 열기 편하고 휠체어 오르내리기가 굉장히 편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그 차량 때문에 되게 편하고 좋았었어요.

김성혜 리포터: 네, 준석이는 이제 사춘기까지 겹쳐서 부모가 안아주거나 도와주는 것을 굉장히 어색해 하거든요. 그런데 리프트로 혼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사치를 누리고 왔다 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특별히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에 비유를 하잖아요,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우는 미조항을 가장 좋은 코스로 뽑았는데요, 미조항이 미륵이 돈 마을이다 라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아들 셋과 아버지께서 함께 낚시를 했다고 하는데요, 상상만으로도 꽤 근사하죠? 낚시를 한 것을 가장 좋은 기억으로 뽑고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준석이: 낚시를 좋아하거든요. 관심은 있기는 한데, 가자미 잡는 것은 재미있어 하거든요. 통영 가서 도다리 낚시 했어요.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김성혜 리포터: 아버지랑 낚시 한 것, 처음이죠?

준석이: 네. 낚시가 참 재밌구나 라는 것을 느꼈어요. 거기 선장님이 잘해주셔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준석이 엄마: 미조항에 갔었거든요. 거기서 자고... 독일마을에서 되게 가깝더라구요. 한 30분 가니까 미조항이 있어가지고... 그렇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닌데, 멸치가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멸치 많이 나는 항구인데, 되게 예쁘더라구요.

준호: 동생이 따라간다고 할까봐요. 아빠랑 옆에 낚시가게에서 몰래 간다고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우리끼리 간다고 하니까 준성이가 막 울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같이 갔는데 되게 추웠어요. 고기가 너무 안 나와가지구.. 제시간에 나오지 못하고 조금 일찍 철수 했던 것 같아요.

김성혜 리포터: 약간 아쉬웠나봐요.

박주아 아나운서: 3.1절부터 3일까지 연휴였잖아요. 관광객들이 많았겠지만 코스가 좋아서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겠어요.

김성혜 리포터: 네, 아버지가 워낙 낚시를 좋아하셔서 배를 타고 나가서 한 낚시도 있고 포구에서 한 낚시도 있고 여러 번 낚시를 했더라구요. 특별히 이번 주말에 미조항에서 열 번째 보물섬 멸치 축제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가셔도 다양한 무료 체험과 값싸고 싱싱한 멸치를 맛보실 수 있는데, 3월에 갔을 때에도 참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부자가 함께 한 낚시, 상상만 해도 정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통영에 가면 성지순례처럼 꼭 들러보라고 권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엔딩속 장면으로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동필항 마을의 벽화인데, 동필항 마을의 벽화를 못보고, 유명한 꿀빵도 먹지 못해 아쉬워 했지만, 독일마을에 들러서 아이들은 독일을 여행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준호: 독일 느낌이 나가지고... 독일은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이렇게 생겼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독일이라는 나라가. 멸치 쌈밥인가? tv에 나왔다고 해서 한 번 가봤는데, tv에 나올만한 곳은 아닌 것 같아요.

김성혜 리포터: 하하하.

준석이 엄마: 원래 아이들은 나가면 휴게소 음식을 제일 좋아하잖아요. 우동, 뭐 이런거. 어른들하고 입맛이 다르니까. 생멸치를 먹어보기는 힘들잖아요. 그런데 미조항이 멸치가 많이 나잖아요. 그래서 그곳에서 생멸치를 먹었는데, 생멸치를 자작하게 졸여서 쌈에 싸먹는 거였어요. 맛있었어요.

준성이: 갈매기 밥 줬는데, 우리 아빠 손을 물었어요.

김성혜 리포터: 어우, 진짜?

준성이: 네.

준석이: 저는 회를 된장에 찍어먹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김성혜 리포터: 야, 미식가네요. 그래서?

준석이: 맛있었던 것 같아요.

김성혜 리포터: 된장에 찍어서?

준석이: 네.

박주아 아나운서: 하하. 여행에서 사실 미각 여행. 그 추억도 오래 남죠. 아무튼 준석 학생에게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될 무렵에 갈 여행이 큰 힘이 되었을 것이구요, 준호라고 했죠? 6학년. 독일마을에서 독일을 느꼈고 독일에 가고 싶다고 했고, 막내 준성이. 뭐, 모래놀이도 하고 낚시도 하고, 갈매기에게 새우깡도 주고, 물리기도 하구요. 더군다나 아버님께서는 낚시를 더 좋아하시니까 더 좋으셨을 거예요?

김성혜 리포터: 네, 그래서 이번 여행을 통해서 엄마는 이런 차를 타고 이런 체험까지 하는 여행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 그리고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 가족들도 이런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준석이 엄마: 이런 여행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저희 아이같은 경우에도 차량이나 핸드폰 같은 기계에 관심이 있는 게, 자기 힘으로 스스로 이동을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아주 어릴 때부터, 돌 때부터 차를 좋아하더라구요. 인터넷 때문에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저희는 동필항 마을에 가서 바람에 언덕 같은 곳을 가고싶었거든요. 거기도 그렇고, 독일마을도 한적할 때 가면 되게 좋을 것 같더라구요. 차와 커피도 유명하다고 하니까. 저희는 차 댈 곳이 없어서 한 바퀴 둘러보고만 왔거든요. 거기 나오는 도다리에다가 쑥 넣어가지고...

김성혜 리포터: 잘 안맞을 것 같은데, 음식 궁합이. 그쵸?

준석이 엄마: 네, 근데 그쪽에는 도다리 쑥국이 정말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준성이, 준호: 잘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주아 아나운서: 하하. 정말 가족들이 즐거워 하시네요.

김성혜 리포터: 네. 준성이가 아주 개구쟁이예요. 그래서 준석 학생이 동생이 너무 말을 안 들어 걱정이라고 했는데, 여하튼 참 즐거운 추억을 듣고 와서 저도 참 행복했습니다.

박주아 아나운서: 네, 기아자동차와 함께 하는 행복한 초록여행, 김성혜 리포터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성혜 리포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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