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내 친구(극동방송 11월 30일) - 에이블뉴스 백종환 대표

제목 : 장애인 창작 공간 필요성 한목소리 등 주간뉴스

질문 : 최근에는 장애문화, 예술인들도 많이 늘어나는데요. 그런데 이 분들이 활동하려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항상 아쉬운 점인데요. 이러한 점을 지적하는 세미나가 열렸다고요?

답변 : 최근에 한국장애인미술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였는데요. 주제는 '장애인 미술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방안 세미나'였습니다.

발제를 했던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주윤정 연구원은 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장애인창작공간이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주윤정 연구원은 "최근 창작공간은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미술계의 정보제공 등 작가 교류, 네트워크 형성, 정보 획득, 예술교육의 장인 활발한 소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창작 공간의 접근성이나 정보 등의 여러 이유로 인해 장애인 작가들이 창작공간에 입주해 생활하긴 아직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윤정 연구원은 "일본과 미국에는 다양한 형태의 장애인창작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우리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사회통합이 잘 이뤄지지 않아, 지체장애인 등의 장애인이 비장애 예술계에서 활동하기엔 장벽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통합돼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장애인 예술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세미나에서 주장했습니다.

질문 : 일본과 미국에는 다양한 형태로 장애인 창작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했는데 좀 더 자세하게 언급이 되었나요?

답변 : 주윤정 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은 사회복지시설·특수학교 등과 결합해 기능하는 다양한 형태의 장애인 창작공간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에이블아트의 하나아트센터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작은 공방으로 시작된 하나아트센터는 사회복지재단하고 그룹홈, 그리고 아트센터가 결합된 모델로 현재 중증장애인, 지적장애인을 위한 창작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아트센터의 작업실은 회화실, 직물실, 도예실로 구성돼 있는데요. 일부 장애인 작가들은 그룹홈에서 거주하거나 출·퇴근하기도 하고요. 하나아트센터는 장애인 작가의 작품생산과 전시 뿐 아니라, 작품을 상품화시켜 백화점 등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 : 참 부럽네요. 미국의 경우는요?

답변 : 미국의 경우는 장애인창작공간이 최소 40개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만 5개의 장애인창작공간이 활성화돼 있고요.

캘리포니아에는 발달장애인지원법을 통해 장애인창작공간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윤정 연구원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장애인 예술인들의 활동을 보면서 "장애인 창작공간의 중요한 목적은 프로그램 참가자인 장애인의 해방"이라며 "창작 활동에 참여해 재능을 깨닫고 각성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존감과 자아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장애인 예술이 치료의 목적이 아니라 장애인의 창조력을 기르는 훈련이 중심으로 돼야 하며, 장애인의 의료·심리적 측면의 케어를 전담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예술가들이 창의적 표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 : 사실은 장애인 예술가들의 경우 예술계 내의 네트워크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그 동안 들었는데요?

답변 ; 그렇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장애인 예술가들은 학연과 같은 예술계 내의 인적 인프라가 다양하지 못한 경우들이 많지요.

그래서 주윤정 연구원은 장애인 예술가들이 다양한 예술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방법들이 고안되어야 하고, 비장애인 작가와 장애인 작가와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생성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중증장애인과 지적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창작공간이 일종의 문화예술 교육시설 혹은 지역센터로써의 기능성이 필요하다고 주윤정 연구원은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주윤정 연구원은 또 공간만 덩그러니 생기는 게 아니라 실제 운영하고 살아가는 사회화 공동체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 세미나였으니 다른 전문가들도 참석을 했을텐데요. 어떤 주문들이 있었나요?

답변 : 먼저 한국장애인개발원 박영순 복지홍보팀장은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 및 미술대전' 응모작 수가 문학상은 60%, 미술은 24%나 증가했는데요.

이는 장애인 문화예술활동이 향유적 차원에서 문화생산자로서 적극적인 창작활동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걸 나타낸다"며 장애인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이 시급함을 시사했습니다.

박 팀장은 "장애인창작공간은 미술과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장애인문화예술의 발전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장애인문화예술을 상징하는 종합문화예술공간으로써 미술인들의 창작과 전시, 음악과 무용, 연극인 등을 위한 연습공간과 공연장 등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박영순 팀장은 "상징적인 건물이 갖는 힘이 크다. 장애인창작공간이 있는 자체만으로 비장애인으로 하여금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고, 장애인예술인들에게는 충분한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일보 정창교 기자는 "스웨덴의 한 장애예술인은 예술분야, 이동보조 등 분야별 활동보조인을 4명이나 쓰고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활동보조영역에서 예술 활동보조인을 하나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에 개인전을 열었던 김영빈 작가는 "장애인 작가들도 자기의 작품이나 예술에 대해서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작가의 작품보다 장애라는 편견을 갖고 작품의 전문성은 외면할 때가 많다며 그래서 장애인이기에 더 모자란 부분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질문 : 그렇군요. 혹시 정부 관계자도 나와서 장애예술인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 언급이 있었는지요?

답변 : 문화체육관광부 정재우 장애인문화체육과 주무관이 나왔는데요.

정재우 주무관은 "장애인문화예술 센터 건립을 위해 내년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으로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창작 공간이 어떤 모델이 구체적으로 좋은지, 모형을 연구할 계획"이라며 "장애인·비장애인의 격차해소를 위해 장애인문화예술향수사업을 고정적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예술 장르 분야에서 특화된 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질문 : 기대를 해 봐야겠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북한에서도 장애인체육회가 조직되었다는 소식이 있어요?

답변 : 그렇습니다.

최근에 북한을 다녀온 푸른나무 재단의 신영순 이사께서 전해 온 소식인데요.

지난 9월에 최초로 '조선장애인체육협회'가 조직되어 세계 장애인 올림픽위원회에 가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에 가입이 되면, 내년 런던장애인올림픽에 북한이 최초로 참가할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 탁구 국가대표인 이분희 선수가 북한 장애인들을 위한 탁구 코치를 맡고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 : 혹시 목사님께서는 이분희씨를 아시나요?

답변 ; 이분희 선수는 세계적인 탁구선수였지요.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지난 91년 4월에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 대한민국과 북한이 단일팀으로 참가해서 현정화-이분희 조가 중국을 3-2로 꺾고 우승했을 당시 선수였지요. 벌써 20년이 흘렀군요.

당시 시상식장에서는 ‘아리랑’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반도 단일기가 게양되기도 했었는데요. 이후 이분희 선수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개인단식과 복식에서 동메달을 두개를

획득하기도 했던 그야말로 유명스타였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탁구선수였던 이분희씨도 사실은 북한에서 뇌성마비 장애아들을 둔 엄마라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 장애인 탁구지도자로서 이제는 자신의 고뇌 속에서 벗어나 희망과 기쁨으로 장애인 선수들에게 탁구를 코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내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장애인 선수들에게 탁구 코치를 하면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은 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60여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 북한의 장애인 관련 다른 소식도 있나요?

답변 ; 북한을 왕래하고 있는 푸른나무 재단의 신영순 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다음주 월요일인 28일에 방북해서 12월 8일까지 머무른다고 하는데요.

이번 방북 목적은 다가오는 매서운 겨울 추위에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따뜻한 담요와 겨울 내복을 보내주고, 식량과 생필품들을 지원해서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준비하는 데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방북목적은 조선장애자보호련맹이라는 장애인단체가 있는데요.

이번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에 평양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조선장애자보호련맹은 이 행사를 위해 장애인 체육 경기와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 예술단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현재 북한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에 180여만명의 등록장애인이 있다고 발표하고 있는데요.

세계장애인의 날 행사도 평양에서 개최를 하는 것이나 내년 장애인올림픽 참가를 위해서 체육회를 설립하고 선수들이 훈련한다는 소식을 들으니까요.

북한의 변화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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