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민호 앵커입니다.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 받은 후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남성이 안타깝게도 최근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메릴랜드대 의료센터(UMMC)가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이 2개월만인 지난 3월 8일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인데요.

의료센터는 지난 1월 7일 다른 사람의 심장이나 인공 심장을 이식받을 수 없을 정도로 위독했던 심장병 말기 환자인 그의 동의를 얻어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인체 면역체계의 순응을 돕는 인간 유전자 6개를 추가한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8시간 수술 끝에 이식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수술 받은 지 3일이 지난 시점에서 심장 박동과 혈압이 모두 정상으로, 급성 면역거부 반응 없이 건강을 회복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날 의료센터는 장기 부족 문제 해결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며 희망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베넷이 30년 전인 1980년대 다른 사람을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힌 중범죄로 6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범죄자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의료센터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언급하지 않고, 며칠 전부터 그의 건강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향후 정밀검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찾은 후 의학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에도 동물 장기 이식 수술을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면역거부 반응으로 실패했습니다. 지난 1984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아기에게 개코원숭이 심장 이식 수술을 진행한 적도 있었는데요. 21일간 생존한 바 있습니다.

의료계는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후 비록 생존 기간이 2개월로 짧긴 했지만, 동물 장기를 이식 받고도 초기 급성 면역거부 반응 없이 사람 심장처럼 기능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만으로도 장기 이식 분야의 진일보한 성과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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