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은영입니다.

지난 12월 3일 일어난 서해대교 화재원인이 작은 낙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낙뢰사고 전문가 알랭 루소는 이틀 동안 현장에서 조사한 뒤

서해대교 사고의 원인이 전류의 세기가 낮은 '작은 낙뢰'라고 밝혔습니다.

서해대교 사고처럼 케이블 내부에서 불이 나 밖으로 확산되는 것이

작은 낙뢰로 인한 화재 형태와 같다는 겁니다.

루소 씨의 이런 주장은 지난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한

국내 민간 전문가들의 진단과도 일치합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사고 당일 관측 장비에는 낙뢰가 기록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고,

일각에서는 케이블에 오랫동안 하중이 가해져

끊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까지 있어 논란은 여전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사고원인은 계속 조사 중에 있지만

사고 원인이 낙뢰에 있다면 서해대교는 물론 같은 공법으로 지어진

다른 사장교도 낙뢰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희귀한 사례이기 때문에

다른 다리가 위험하다고 섣불리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수대교가 무너지는 악몽을 겪은 국민은

서해대교와 같이 케이블로 지탱하는 사장교들이 안전한 건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안전과 불안해소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다리는 물론 인천대교 등 민간 사업자가 관리하는 다리까지 포함해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의 사장교와 현수교 13곳에 대한

민관 합동 긴급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안전처도 이달 말까지

전국의 교량 백 곳을 골라 안전점검 실태를 확인합니다.

검사 계약 가격이 지나치게 낮거나

오래전 건축돼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는 교량들이 대상입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서해대교처럼 탑과 케이블이 설치된 사장교나 현수교는

피뢰침 등 낙뢰 방지시설 점검이 제대로 됐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수 없이 주장해왔습니다.

모쪼록 정부는 이번 서해대교 사고를 계기로

국내 대형 교량을 모두 점검해 국민 불안을 해소시켜야 할 것입니다.

서해대교는 오는 12월25일 양방향 통행을 부분적으로 재개할 예정입니다.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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