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은영입니다.

아름다운 수화언어가 함께 하는 가을축제인 전북 전주 ‘제1회 수화문화제’가 지난 11월 6일

전주시청 노송광장과 시청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수화문화제에서는 수화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수화문화공연과 경연대회,

그리고 청인과 농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나눔의 장도 마련됐습니다.

전주에서 처음 열린 수화문화제가 전주 시민들의 축제로 완성되기 까지는

단 하루의 반짝이는 축제를 위해 밤잠을 설치며 축제를 기획한 박혜령씨가 있었습니다.

올해 26살인 박혜령씨는 농인 가족으로 이모는 선천적 청각장애인이었습니다.

혜령씨의 어머니는 농인 이모를 위해 전북 최초의 수화통역사가 됐으며,

그런 엄마에게 수업을 받은 아버지는 전국 최초로 대학교 수화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가족들의 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농인에 대한 이해가 깊은 문화 기획자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화기획자 1호로 손꼽히는 박혜령씨는 365일 중

단 하루라도 농인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마련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수화문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따뜻함과 고요함”이라고 강조합니다.

유명가수가 공연을 해도 청각장애인들은 들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화를 이용한 다양한 공연에 시각적인 부분을 신경을 써서 이번 축제를 기획한 박혜령씨는

온힘을 다해 준비했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북의 농인들은 청인 박혜령씨를 친구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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