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 物 生 心

볼 견 물건 물 날 생 마음 심

*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간다는 뜻

-사름은 흔히 물건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물건을 갖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뜻

[형과 아우]

옛날 어떤 고을에 의좋은 형제가 살고 있었다. 집도 나란히 지어 정답게 살았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힘을 합쳐서 금방 이겨내곤 하여 다른 사람들이 매우 부러워하였다.

하루는 그 형제가 먼길을 가게 되었다. 형제가 함께 이 얘기 저 얘기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어느 산길을 걷고 있는데 길가에 웬 주머니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형님, 길에 웬 주머니가 떨어져 있을까요?”

“글세 말이다. 누가 흘린 모양인데...?”

“형님, 주워볼까요?”

“그러자꾸나. 이크! 이건 큰 황금덩이가 아니냐?”

“아, 정말 큰 횡재를 했네요.”

“이걸 어쩐담? 여기 그냥 놔두면 누가 집어갈 테고.”

“글쎄요. 우리가 가지고 갑시다. 가다가 혹시 잃어버린 주인을 만날지 모르니까요.”

“그러자꾸나.”

형제는 길에서 주운 금덩어리를 번갈아 들고 만져보면서 다시 가던 길을 갔다.

그러나, 두 형제의 마음속에는 이상한 생각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형님이 아니었더라면 이 큰 금덩이를 나 혼자 가질 수 있었는데...’

‘아우만 없다면 금덩어리는 내가 독차지할 텐데.’

형과 아우는 한동안 말없이 길을 걸었다.

얼마쯤 걷다 보니 강물이 나왔다. 형제는 거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다.

배가 강 한가운데쯤 이르렀을 때 형이 입을 열였다.

“동생, 아무래도 이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버렸으면 하네.”

“형님,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견물생심’이라더니 금덩어리를 주운 뒤부터 쓸데없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나도 그런 마음이 생겼네. 금덩어리보다는 형제간의 우애가 더 값진 게 아니겠나? 자, 우리 함께 이 금덩이를 깊은 강물에 던져버리세.”

두 형제는 들고 있던 금덩어리를 힘을 합하여 멀리 던져버렸다. 그리고 서로 얼싸안고 한바탕 웃었다.

“후우, 인제 마음이 아주 시원하군!”

어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게 되었다. 신문 광고를 보고 많은 젊은이들이 이력서를 들고 회사에 찾아왔다.

그 회사 상무가 접수된 이력서 묶음을 들고 사장실로 들어 사장실로 들어갔다.

“사장님, 한 사람을 뽑는데 백 명도 넘게 몰려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미리 이력서를 보고 일류대학을 나온 사람으로 열 명쯤 추렸습니다.

상무는 매우 흐뭇한 표정으로 말하면서 이력서를 내미는 것이었다.

“알았어요. 그러나 내가 뽑고자 하는 사원은 일류대학과는 관계가 없으니 나가보시오. 신입사원은 내가 직접 뽑을 것이니 접수 차례대로 한 사람씩 내 방으로 들여보내 주시오.” 사장은 이렇게 말한 뒤 젊은이를 한 사람씩 직접 면접하고 내보내는 것이었다.

그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은 잘 차려입고, 면접 때 물어보는 질문에 대답할 말까지 집에서 열심히 익혀 왔다. 그런데 사장은 웬일인지 겨우 이름만 물어보고는 내보내는 것이었다.

다음날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서대문국민학교를 졸업한 박순돌”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일류대학을 나온 젊은이들도 많은데, 하필이면 초등학교밖에 못 나온 시골뜨기를 뽑다니.....

“사람은 누구나 좋은 물건이나 돈을 보면 마음이 변하기 쉽지요. 그런데 이 젊은이는 그런 데에 휩쓸리지 않을 만큼 마음이 바르고 굳었어요. 그래서 이 사람을 뽑은 것이오.”

면접할 때, 사장은 몰래 여기저기 돈을 버려두고 멀리서 살펴보았는데, 돈에 손대지 않은 사람은 박순돌 한 사람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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